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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쾌 장로



신년 첫 호인 지난주 칼럼에 저는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이란 제목으로 이난을 메꾸었습니다.

그후 1주일만에 또다시 우리를 슬프게 하는 일들이 주위에 벌어져 다시 이난을 메꾸게 되었습니다.

2014년 연말에 에어 아시아의 추락으로 한국의 젊은 선교사 가족 일행이 목숨을 잃은 것을 우리모두 생생하게 기억 하실 겁니다.

그때 SNS에 올라오는 댓글은 기독교인들을 개독교라 폄하 하면서 "개독은 죽으면 천당가는데..." 축하할일이 아니냐는 비아냥과 조롱조의 글로 정말 우리를 절망스럽다 못해 슬프게 했던 말들이 생각납니다.

이런 생각들이 머리에서 지워지기도 전에 이번엔 우리 주변에서 교회 지도자들끼리의 자리싸움(?) 비슷한 일이 벌어져 눈살을 찌뿌리게 하다못해 또 다시 우리를 슬프게 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아닌 우리 동포가 설립한 기독대학교·신학대학원에서 총장해임을 결의한 사실에 대해 총장은 그것이 불법이며 그 부당성을 주장하는 글들을 신문사에 보내오고 있습니다.

그 기독대학교·신학대학원은 지난 연말 긴급이사회를 소집해 현 총장을 권고사직(해임)시키고 신임총장을 결정했다는 사실을 역시 신문사에 보내왔습니다.

긴급이사회 당시 총장의 해임사유로 학교 정관 4장 4조의 규정을 지키지 않고 총장 개인 결정으로 학생모집광고에 이사회의 승인없이 후원금을 모금하는 광고를 했다는 것입니다.

그 다음 지난 2014년 가을학기와 2015년 봄학기 교수선정에서 신학교 학사계획에 따라 교수 선임을 하지 않고 총장 사견으로 결정했다는 것이 두번째 해임사유였습니다.

또 현 총장은 신학교 운영에 관하여 인품과 경영미숙으로 인해 학교 발전에 부적격한 것으로 판단되어진다는 것이 마지막 세번째 해임사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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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임시 이사회에서 총장해임이 불법이라고 주장하는 총장은 총장의 임면은 정기 이사회를 통해서 만이 결정될 수 있는 일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또 학교를 위한 기도후원이나 재정후원을 요청하는 일이 어찌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야 할 사항이냐고 반문하고 있습니다.

둘째로 2014년 2015년 학교 커리큘럼과 해당교수 임명은 본대학 학사를 총괄하는 총장의 고유권한으로 개교이래 이사회의 승인을 받은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총장의 학교운영에 대한 인품과 경험부족으로 학교 발전에 부적격판단을 내려 해임하는 것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학교 정관이나 그 학교 이사회의 권한, 총장의 권한등을 알지도 못하고 알 필요도 없는 우리로서는 이러한 일들이 우리 동포들이 설립한 신학대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그저 한심하고 개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일반 동포사회에서 가끔씩 보아왔던 단체의 내분이나 법정싸움은 보아왔지만 기독대학·신학대학원에서의 내분은 별로 겪어본적이 없는 터라 더욱 절망스럽다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도 예수 믿는 사람들은 뭔가 다를 줄 알았는데..." 라며 기대감을 가졌던 세상 사람들에게 당사자 당신들은 뭐라 대답 할 수 있겠습니까?

당신들의 정당성만 내세우실건가요?

일반 평신도들이 아닌 목사나 교회 지도자들이 개입해 벌어진 이 진흙밭 싸움을 과연 당신들은 뭐라 변명할 수 있을까요?

우리도 사람이라 어쩔수 없다 하실래요?

강단에 서면 낮아지고 양보하고 용서하며 사랑하라는 설교를 외쳐대는 당신들 부터 회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번 부족한 제 칼럼 말미에 우리 예수믿는 사람들의 일상 삶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쪽으로 기울어 갈때 세상의 어떤 비난도 조롱도 손가락질에도 그 어떤 두려움이 없을거라는 확신이 다시 떠오릅니다.

<본보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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