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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기는교회 한국영어캠프 사역팀. 맨오른쪽은 이재석 목사


한국에서의 영어캠프를 준비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첫째로 어떻게 주님의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을까에 대한 해답이 영어캠프를 통해 복음을 나누는 것이었다.

둘째로 한국에 영어 바람이 거세게 불어온 이후 2세들을 통해 영어로 쓰인 복음 제시가 효과적일 것이라는 확신이었다.

셋째로 한류의 영향으로 우리 2세 자녀들의 한국에 대한 기대를, ‘뿌리찾기 여행’을 통해 찾아 줄 수 있다는 소망이었다.

그래서 아래의 영어캠프 4가지 목적을 세웠다.

첫째는 영혼구령(전도)이다 
-받은 달란트(영어)로 영어캠프를 통해 믿지 않는 영혼에게 한 번이라도 복음을 들려주기 위함이다.

둘째는 한국교회(영어캠프를 여는 교회)의 어린이 전도에 쓰임 받기 위함이다.
-교회에 다니지 않는 아이들에게 교회에 출석하는 조건으로 영어캠프에 등록 시키거나 영어캠프에 갈 수 없는 열악한 환경에 있는 아이들에게 영어캠프를 제공하고자 함이다

셋째는 영어캠프를 인도하는 2세(유스)들이 말씀과 섬김을 통해 변화되기 위함이다.
-섬김과 가르침을 통해 믿음이 자라는 줄로 믿는다

넷째는 이곳의 자녀들에게 한국의 아이덴티티를 찾아 주기 위함이다.
-한국을 보고 듣고 체험 함으로서 자신들의 뿌리를 찾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하기 때문이다

2013년 여름부터 약 1년 동안 영어캠프를 준비했는데, 이 사역을 위해 가장 먼저 영어캠프를 새벽마다 기도로 준비했다. 

그리고 사역준비를 위해서 유스부 PTA(학부모회)가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져 기도와 펀드레이징을 했으며, 아울러 교회 각 부서의 전폭적인 지지가운데 유스들은 영어캠프 사역 내용을 매 주 토요일 마다 모여 연습을 했다.

드디어 비행기표를 사고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8명의 유스들과 5명의 장년들은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 하실는지 잔뜩 기대하며 고국으로 향했다. 

이 중에 6명의 유스는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하는 길이었다.

서울 인천공항에 내린 한 학생의 첫마디, “와우! 한국 사람이 이렇게 많아요?”라는 멘트! 

자신이 아는 세상은 동양인, 백인, 흑인, 메시코인 등이 어우러져 사는 이곳 미국이 전부였다. 

그런데 한국 인천공항에 내리고 보니, 이리 봐도 한국사람 저리 봐도 한국사람이다.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에 첫 발을 디딘 2세들에게 이것은 첫 번째 느낀 문화충격이었다.

이튿날 서울에서 대구로 가는 “중부내륙고속도로”는, 울창한 나무숲으로 둘러싸인 첩첩산중을 직선으로 뚫은 수 많은 굴들과 어우러진 아름다움의 극치였다. 

“한국에 산이 이렇게 많아요?’ 2세들의 두 번째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이었다.

아직 어린 나이들의 유스가 유년부 학생들을 상대로 프로그램을 이끌어 간다는 자체가 불가능할 것처럼 느껴졌었다. 

하지만 그것은 기우에 불과했다. 

대구 평산교회와 기쁨의 교회 두 곳 63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3박 4일의 영어캠프 사역은 신선한 영적 도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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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영어캠프를 마치고.

오로지 영어로만 진행되는, 한국말을 잘 하지 못하는 2세들이 지도하는 영어캠프 첫날의 어색함은 온데간데 없이, 둘째 날부터는 함께 찬양하며 춤추고 기뻐하며 복음이 제시되는 축제 분위기가 연속되었다.

사역이 끝나는 마지막 날 참가한 아이들이 묻는다! “다음에 또 올거에요?” “다음에 또 오세요!”
서로 부등켜 안고 다음을 기약하며 서로의 스마트폰을 꺼내 들고 사진을 찍어댄다.

대구의 사역을 마치고, 전남 화순의 신실한교회로 향하는 길 간간이 공사를 하는 중이었지만, 길이 역시 잘 정돈되어 있었다. 

화순에서는 24명의 유년부들이 모였는데, 아직 순진한 시골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들이 우리들을 반겼다. 

화순의 사역에는 우리의 스텝이 학생 8명 장년 4명 그리고 신실한교회 유스부 스탭 10명 장년 4명이 참석했다. 

참가한 학생보다 영어캠프 스탭이 더 많은 형국이었다. 

이곳 사역 역시 3박 4일 동안 참가학생과 스탭들이 하나 되어 찬양하며 춤추고 기뻐하며 복음을 제시하는 사역이 반복되었다. 

캠프 중 그치지 않고 3박 4일 내내 내리는 비를 개의치 않고, 참여한 화순의 유스들과 우리 자녀들이 함께 교회에서 먹고 자고 우정을 쌓으며 주 안에서 가까워져 갔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자녀들은 카톡으로 다음을 약속하며 서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 

화순의 마지막 날 역시 학생들과 스탭들은 서로 부등켜 안고 다음을 기약했다.

영어캠프를 다 마치고, 순천 정원박물관, 낙원읍성(한옥마을), 보성 녹차 밭, 부산 자갈치 시장, 광안리 해수욕장, 경주 불국사와 석굴암, 서울 광화문 이순신장군과 세종대왕 동상 앞, 명동거리, 청계천광장, 동대문시장, 홍대 앞 거리, 전철체험, 찜질방 체험까지 한국을 돌며, 한국의 참 많은 것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보고, 가슴으로 느끼고 돌아왔다.

미국에 돌아와서 한국을 처음 방문한 자녀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우리 영어캠프 또 할 수 있어요?” “한국에 또 갈 거에요!” “가르치는 것이 참 재미 있었어요!” “한국에서 살고 싶어요!” “한국 친구들을 만들어서 참 좋았어요!” 우리 자녀들의 세 번째 한국을 보는 시각이었다.

이번 영어캠프 사역을 돌아보니, 대구에서 2명의 믿지 않는 학생이 교회에 출석하게 되었고, 화순의 스탭 중에 2명이 교회에 재헌신한다고 하니, 영어캠프의 첫째와 둘째의 목적이 이루어지지 않았나 스스로 평가해 본다. 

또한 우리 자녀들이 가르치는 사역을 통해서 눈에 띄도록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성장한 것을 보니 영어캠프 셋째 목적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우리 자녀들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한국을 다녀와서 한국이 좋다고 입을 열어 간증하니, 이번 사역의 4번째 목적이 성공적이었다고 스스로 위로해 본다.

섬기는교회의 교회사명선언 중에 하나가, “2세에 과감히 투자하는 교회이다” 교회의 모든 성도님들의 시간적 그리고 재정적인 많은 헌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사역이었다. 

이 지면을 통해서 섬기는교회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보이지 않는 것을 믿고 주님 바라보면서 달려가는 것이 믿음의 자녀가 가져야 할 비전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 모든 사역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홀로 영광 받으신 줄로 믿습니다.

2014년 섬기는교회 유스부영어캠프를 다녀와서,
섬기는교회 이재석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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