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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쾌 장로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도 한달이 됐습니다.


한국교회들이 세월호 희생자들과 함께 하는 특별기도 주간도 만들어 지켰고 또 공동 기도문과 설교문도 회원교회들에게 발송해 같이 기도하고 함께 같은 내용으로 설교도 당부했습니다.


돈이 지배하는 세상과 무능한 관료들 그리고 성급하게 화해와 용서를 권유하는 교회에 대한 반성의 내용도 담겨있었습니다.


또 이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사회를 생명중심의 문화로 변화하게 해달라고 간구하는 내용도 눈에 띕니다.


이제 한국 교회가 내건 특별기도 주간이 지났지만 기도는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야만 세월호 참사의 비극이 반복되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이세상은 고통과 슬픔이 많은 곳입니다.


죄가 들어온 이후로 인간은 항상 이런 어려움 속에서 살아야 합니다.


우리와 연관된 모든 것이 원인이 되어 질병, 죽음, 상실, 낙심, 이별, 배신, 비난같은 것들로 삶을 순신간에 황폐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사람마다 당하는 고통과 슬픔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런 것들로 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면 이런 고통과 어려움의 터널속을 지혜롭게 통과할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하나님께 기도로 아뢰는 것이 최선일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성경은 절체절명의 인생위기에 처한 사람들이 기도로 이겨낸 이야기들을 소개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이삭의 아들 야곱을 봅시다.


야곱은 신령한 부유를 사모하던 자였고 그 부유를 얻기까지 수많은 고난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런 야곱이 하나님이 주신 부유를 얻는 결정적 사건이 있잖습니까?


바로 얍복강변에서 드린 기도였습니다.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그 사람이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야곱의 환도뼈를 치매 야곱의 환도뼈가 그 사람과 씨름할때에 위골되었더라”( 23: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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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에게서 장자권을 빼앗아 달아났던 야곱이 20년후 돌아온다는 소식에 형 에서는 동생 야곱을 죽이려고 사병들을 이끌고 나갑니다.


형의 분노를 삭히려고 짐승과 가족들을 앞세워 모든 수단방법을 동원해 봤지만 형의 분노를 잠재우기는 불가능함을 야곱은 알게됩니다.


야곱은 결국 얍복강 앞에서 하나님께 무릎꿇고 형의 칼날에서 자신과 가족을 지켜달라고 기도하잖습니까?


우리가 이 대목에서 깊히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앞에 불어닥친 불가능에 대해 하나님을 개입시킨 것입니다.


밤새 천사와 씨름하면서 자기를 축복해달라고 합니다.


그때 야곱의 환도뼈가 위골됐지만 끝까지 천사를 놓지 않고 하나님이 도우시길 갈망했습니다.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않으면 가게하지 않겠다는 야곱의 끈질긴 기도에 천사는 야곱을 야곱이 아닌 이스라엘이라 부를것이라면 축복하잖습니까?


쩔뚝 거리며 걸어오는 동생 야곱을 측은히 여긴 형 에서는 달려와 입맞추며 울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기도 응답이 오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렇듯 간절함은 창조주를 일하시게 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열심을 이끌어내어 절망에서 우리를 구원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사건사고들은 망각속에 묻힐지라도 기도는 지속되어야만 합니다.


우리도 하나님을 내 문제에 개입시킬만한 믿음의 기도를 해야겠습니다.


<본보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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