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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쾌 장로


"그는 록스타 못지 않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그의 인기 비결은 소탕함과 겸손함 그리고 친근함이라"고 미국 일부 언론들이 보도한 것을 보았습니다.

지난 14일부터 4박5일간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방문에서는 세월호 참사 유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해고자등 사회의 약자들을 어루만지는 그의 낮은 행보가 한국 언론마다 대서 특필이었습니다.

각 TV마다 실시간으로 방영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일거수 일투족...

그는 분명 세계 천주교의 지도자입니다.

허나 모든 종교의 지도자는 아닐진대 너무나 그만을 중심으로 언론들이 보도한다는 느낌도 지울수가 없습니다.

사실 교황의 인상을 보고 제일 먼저 느껴진것은 참으로 소탈하고 서민적이라는 점이었습니다.
그가 굳이 작은 차를 고집하고 화려한 숙소를 마다했다 해서가 아니라 몸에 벤 청빈과 겸손이 나름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말을 뒤집으면 어떤 지도자가 작은차, 허름한 숙소와 소박한 식사를 했다해서 그와 비슷해지는 것이 아니고 그냥 그것은 겉으로 드러난 하나의 흉내일뿐이라는 얘길겁니다.

그런면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방문은 현재 한국사회와 한국개신교에도 많은 것을 던져주었다고 봅니다.

소박함, 따뜻함, 겸손함, 소탈함, 약자에 대한 돌봄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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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이 한국방문 일정을 마치고 돌아간뒤 곧바로 예장합동측의 교회갱신협의회는 영성수련회를 개최하고 우리 개신교 교회가 정말로 성경의 영향력 속에 거하고 있는지 뒤돌아 보자는 자성의 분위기였다고 합니다.

또 경제정의와 사회정의를 지적한 교황의 발언처럼 목회자들의 설교의 폭이 실제삶과 연관돼 한층 넓어질 필요가 있다는데도 목소리를 같이 했다고 전해집니다.

솔직히 지금 한국교계는 교황의 한국방문뒤에 있을지도 모르는 "방한 후폭풍"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후와 로마 교황들의 한국방문후 카톨릭의 교새가 확장됐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교황 요한 바오르 2세가 우리나라를 방문한 1984년 1989년 이후 천주교 신자가 매년 10만명이상 증가한 통계자료가 생각납니다.

우리 모두는 요즘 한국개신교와 이민교회들의 실상의 모습들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한 예로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상처를 입고 천주교로 개종한 분들도 있잖습니까?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기간에 카톨릭 신자가 되기 위한 예신자 교리반 문의가 늘어났고 냉담자(영세를 받고도 평소 미사에 참여하지 않는 신자)들이 다시 교회로 돌아오는 경우가 늘었다고도 합니다.

반면 개신교에서는 젊은이들, 특히 전문직의 똑똑하고 유능한 젊은이들과 그 부부들이 하나둘 빠져 나가고 있습니다.

그런 교회마다 분쟁이고 그 분쟁의 당사자들은 다름아닌 목회자들이 아닐런지요?

영화"명량"이 1500만 관객을 넘어선 것은 우리사회의 변화를 요구하는 물결의 반응입니다.
사회의 변화속에 물론 교회가 빠질수는 없습니다.

성도와 목회자들이 진정 변해야 교회가 살고 또 사회가 살아나며 국가가 건전해집니다.

신학적인 토론으로 젊은이들이, 똑똑한 부부들이 교회로 돌아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부끄러운 모습을 깨닫고 회개해야 할 때입니다.
<본보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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