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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마리아>는 북한 수용소를 다룬 뮤지컬 <요덕스토리>(2006)를 만든 정성산(45) 감독의 신작이다. 
정 감독은 뮤지컬을 만든 후 “통·기·타(‘통일을 위해 기독교 청년들이여 타올라라’의 준말) 정신으로 공연을 만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뮤지컬을 보신 분들 대부분이 극의 완성도에 만족하고 사명감도 느끼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성산 감독의 신작 뮤지컬 ‘평양 마리아’가 인기몰이를 예고하고 있다. 

NK문화재단(이사장 정성산)은 지난 주말 9만 여명이 연세중앙교회와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평양 마리아를 감상했다고 22일 밝혔다. 

NK문화재단은 올해 4월 중순부터 서울 대학로에서 평양 마리아를 공연해오다 지난 주말부터 교회 순회공연을 시작했다.

지난 20일 오후 4시 서울 구로구 연세중앙교회에서 열린 공연(사진)에는 4만8000여명이 관람했다. 

이 중 절반가량이 20, 30대 청년이었다.

 대성전에서 직접 관람한 인원이 2만명, 소예배실 등에서 영상을 통해 본 인원이 2만여명이 넘었다. 

연세중앙교회와 예배 영상을 공유하는 전국 300여 교회 4만여명도 같은 시간에 이 작품을 감상했다. 

윤석전 연세중앙교회 목사는 “청년들이 전도를 위해 친구를 많이 초청한 것 같다”며 “문화 공연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한 모범적 사례”라고 말했다. 

지난 19일 오후 3시에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공연이 진행됐다. 정 감독은 “지난 주말 첫 교회 공연을 관람한 많은 교인들이 감동적이라고 호평을 했다”며 “‘설마’ 했는데 큰 예배당에 젊은이들이 꽉 찬 걸 보고 하나님의 임재를 느꼈다”고 말했다.

평양 마리아는 탈북 여성의 순교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뮤지컬이다. 

조선혁명박물관 책임 해설원 정리화가 병든 남편을 살리기 위해 중국으로 위장 탈북, 성매매를 하는 등 온갖 역경을 만난다는 얘기다. 

결국 주인공 정리화는 중국에서 하나님의 존재를 알게 되고 성경을 읽게 된다는 메시지을 담고 있다. 

이 뮤지컬은 또 성폭력, 마약과 장기매매 등 북한의 인권 유린 실상을 생생하게 고발한다. 

<평양 마리아>는 뮤지컬 중간마다 영상을 활용한다. 배경이 된 평양 장마당, 중국 옌지 시내 모습을 영상에 담아 다양한 공간을 연출한다. 

뮤지컬에서 정리화의 남편, 당 간부의 대사도 영상으로 처리한다. 

정리화가 노래하면 화면 속의 남자가 화답하는 방식으로 이중창을 들려준다. 
미디어아트(Film)와 공연예술(Musical)의 결합 ‘필름-컬(Film-cal)’을 구현한다. 

정 감독은 “무대에는 5명만 등장하지만 50여 명이 출연하는 효과를 내려고 영상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오페라와 뮤지컬에서 영상을 활용하는 방식은 국내에서도 낯설지 않다. 

무대 장치를 보완하고 출연진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평양 마리아>처럼 영상과 공연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재연하는 극은 드물다. 

이는 소극장에서 공연한다고 해도 관객은 웅장한 대작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NK문화재단은 국민일보와 공동으로 개교회의 요청을 받아 순회공연을 한다(02-781-9237, 032-623-0131).
<CBS,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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