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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쾌 장로



지난주 한국에 계신 어느 목사님의 설교는 저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오늘날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과거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생활을 하며 그들이 마주하는 이방지역의 문화와 타협할때와 다름이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를들면 이스라엘 백성은 이방지역을 지날때마다 하나님 외에 이방의 문화속에서 그들이 섬기던 신들도 함께 섬겼던 혼합주의적 유혹에 수없이 빠지곤 했습니다.


이럴때 마다 선지자들은 하나님으로부터 말씀을 받아 다른 종교와 타협하지 말것을 강력하게 경고하며 하나님의 백성들이 다시 참된 신앙을 회복하도록 하는 일을 담당해 왔습니다.


선지자들은 이방종교들의 잘못을 지적하고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들이 만든 헛된 것임을 경고하며 이것들은 결국 하나님과 공존하거나 병존할 수 없는 허구임을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광야생활과 비유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의 교회와 우리는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에게 삶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의 공의로우심과 거룩하심을 보여줘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그 목사님은 힘주어 강조하셨습니다.


맞습니다.


오늘날 교회와 우리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비춰 현대의 문화적 흐름에 신중하게 올바르게 대처하지 못한다면 문화적 왜곡과 혼합주의적 신앙에 노출될 위험에 빠지게 될것이 분명합니다.


저희 신문 6월 16일자와 6월 30일자에서는 동성애 반대자들을 "꼰대"라고 지칭한 목사님의 설교와 이를 사과한 내용 등등에 관해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또 그얘기 인가?" 라고 생각하실분도 계시겠지만 우리는 급격하게 변화하는 현대문화속에서 변화되서는 절대 안될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내야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이기에 그 의무와 책임을 다해야된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꼰대" 발언하신 목사님도 "성경에서 동성애를 언급하는 횟수보다 탐욕에 대해 경고하는 횟수가 10배나 가까이 더 많은데 그런데 우리들은 탐욕문제를 두고 길거리에 드러눕거나 시위하거나 분노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동역자들, 성도들끼리의 모임에서도 이와 비슷한 질문이나 얘기들을 가끔 듣곤 합니다.


성경을 기준으로 보면 성문란과 사기, 강도가 모두 죄인데 왜 교회는 유독 동성애 문제에만 민감하게 반응하는가?


실제로 교계에서는 "사기" 나 "강도" 같은 범죄, 그리고 "꼰대" 발언을 하셨던 목사님의 설교처럼 탐욕에 대해서도 드러눕거나 시위하거나 분노하는 행사를 벌인적은 없습니다.


기독교가 동성애 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가진 것은 사실입니다.


성문란, 사기, 강도 같은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은 자신들의 행동을 죄라고 지적하는 사람들을 처벌하라고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동성애자들은 자신들의 성적기행(奇行)을 비판하는 자들을 "혐오세력"이라 지칭하며 제재하라고 요구합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 혐오표현규제법 등 법령을 줄기차게 주장해오고 있습니다.


이들 법령의 내용을 보면 동성애에 대한 합리적 비판마저 제약하고 동성애를 죄로 여기는 성경적 실천을 금지한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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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앞서 위의 물음들에 대해 나름 답을 말해보겠습니다.


교회가 동성애 문제에 민감한 것은 성경적 실천을 위한 기독교 신앙의 자유를 지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동성애에 대한 교회와 성경을 믿는 자들의 단호함은 당연한 반응이라고 사료됩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을 하나 더 붙여본다면 동성애 이슈를 더 중요하고 민감하게 여기는 것은 성경은 불변하는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그 진리를 꼭 지키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시대와 문화에 따라 변화는 진리도 있겠습니다만 하나님의 말씀은 불변하는 진리임을 믿기 때문입니다.


동성애 문제가 교회에 큰 이슈가 된 것은 이미 수년이 지났습니다.


이제 막연하게 걱정하거나 분노하는 수준을 넘어 좀 더 성경적이면서도 지혜롭게 접근해야 할때라고 봅니다.


"악법"에는 단호히 맞서되 "죄인"은 돌이키기를 주님의 온유한 심정으로 소망해야 합니다.


그들이 사는 방식이 좋은 삶과 행복에 이르는 길이 아니며 오히려 영육간에 치명적인 질병을 키우게 된다는 사실을 알리고 동성애에서 벗어나 변화되기를 설득하며 전도하는 방법을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요?


   <본보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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