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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보수교계가 대한문에서 문재인 정권 퇴진을 주장하며, 구국 기도회를 열었다.


서울 대한문 앞에 태극기와 성조기가 함께 나부꼈다.


문재인 정권의 퇴진을 촉구하는 주장도 난무했다.


광복절인 15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비롯한 보수교계가 주최한 미스바 구국기도회는 개최 전부터 사실상 정치집회라는 의혹을 받았다.


구국기도회에 참석한 1천여명의 참석자들은 지금의 대한민국은 풍전등화 상태라며, "옛날 이스라엘 민족이 미스바에 모여 기도했던 것처럼 한국교회가 나라를 구하기 위해 나서야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기도회가 열리는 곳곳에서 문재인 정부 규탄 서명을 받는 등 기도회 형식은 빌렸지만 사실상 정부 규탄대회나 다름없었다.


이들은 다음달 열릴 예정인 3차 남북정상회담과 종전선언 논의 등 한반도에 부는 평화의 바람을 적화통일로 가는 과정으로 규정지었다.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논의가 우리나라를 베트남과 같이 공산주의 나라로 만들기 위한 획책이라는 주장이다.


이들은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평화협정을 체결하면 한미동맹이 무너지고, 주한미군도 떠나게 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후보 때 공약한 낮은 단계 연방제가 시작되면 나라는 적화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사로 나선 한사랑선교회 김한식 목사는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한 국가인권정책 기본계획을 막지 못하면 대한민국이 공산화가 될 것"이라는 등 다소 무리한 주장을 펼치며 문재인 정권 퇴진을 외쳤다.


김 목사는 또 차별금지법 제정과 관련해 '예수님은 구원이시다'라고 말하면 처벌하는 법이 차별금지법이라며 "이런 정권은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기총 대표회장 엄기호 목사는 국가인권정책 기본계획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가 죽는 선택을 하지 말고 사는 선택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엄 목사는 "동성애자들을 사랑하고 보호하고 지켜주고 싶다"면서도 "동성애는 하나님의 법에 어긋나기 때문에 안 된다"는 주장을 펼쳤다.


광화문에서는 또 다른 보수교계가 집회를 열었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전광훈 목사가 주도한 집회였다.


전 목사는 '건국 70주년 기념식 및 8.15 국가해체세력 규탄 범국민대회'를 열어 문재인 정부를 규탄했다.


전 목사는 "오늘은 누가 뭐래도 광복이 아니라 건국"이라며 건국절 논란을 부추기기도 했다.
일부 보수교계가 개최한 정권 퇴진운동과 건국절 기념식, 광복절에 적절치 않은 집회였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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