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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교회와 정계 지도자들이 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열린 국민비전클럽 월례예배에서 기도를 드리고 있다. 앞줄 가운데부터 시계방향으로 정세균 국회의장,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 최건호(충무성결교회 원로) 소강석(새에덴교회) 최성규(인천순복음교회) 목사, 최삼규 국민일보 사장, 두상달(한국기독실업인회) 김명규(C채널) 회장,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근모 전 과학기술처 장관,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 조용기 원로목사.



한국교회와 정계 지도자들이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국가가 혼란에 빠진 것에 대해 회개하며 하나님의 공의를 받들어 나라의 안녕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크리스천 오피니언 리더들의 모임 국민비전클럽이 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가진 월례예배에서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너무 송구스럽다" 는 말로 운을 뗐다. 


그는 “이번 일을 겪으면서 하나님과 국민이 다 보고 있다는 것, 죄는 숨길 수 없으며 당연히 벌을 받아야 함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것을 고백하고 아담과 하와, 뱀이 각자 지은 죄의 무게에 따라 벌을 받은 것처럼 책임을 져야 새롭게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해 전 대통령들의 가족과 측근들이 범죄에 연루되는 일이 매번 반복되는데 그 근본원인이 무엇인지 밝혀내고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기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정치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 현 상황에까지 이른 데 대해 국민께 죄송하고 뵐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그래도 주저앉을 수는 없다. 대한민국이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며 “항상 기도해 주시고 바른길로 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실 것을 한국교회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는 설교에서 “은퇴하기 전까지 50여년간 목회를 해왔는데 전 국민이 이렇게 낙심한 것을 본 적이 없다. 국민에게 위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조 목사는 “이 시기에 국민들을 보듬을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자녀 된 크리스천들”이라며 “잘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천지를 지으시고 만유를 운행하시는 하나님께 이 나라의 회복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조 목사는 “우리가 일어나서 기도할 때 하나님은 이 나라에 자비와 긍휼이 임할 기회를 주실 것”이라며 “오늘 우리가 모인 것은 기도하기 위해서다. 아론과 훌이 모세의 팔을 받쳐 준 것처럼 크리스천들은 정치의 일선에 서 있는 이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악한 영들이 틈타지 않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장차남(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최건호(기독교대한성결교회) 김해철(기독교한국루터회) 전 총회장과 박춘화(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 등 원로들의 인도에 따라 ‘나라의 안정과 경제발전’ ‘상처받은 국민들’ ‘한국교회의 영성회복’ ‘이단·사설의 척결’을 위해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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