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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원배 목사

(임마누엘장로교회 담임)



우리 크리스천들은 동성애자들을 사랑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동성애는 우리가 함께 미워해야 할 죄입니다. 


예수님께서 세리와 죄인들을 사랑하셨지만, 그들의 죄는 미워하신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그들이 그들의 죄를 깨닫고 회개하며 하나님께 돌아오도록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진리를 가르쳐주고 돕고 섬겨야 합니다.


이 시대에 미국의 사조(思潮)는 개인주의(individualism)에서 나온 ‘관용’(tolerance)입니다. 


남에게 신체적 해나 경제적 손실을 끼치지 않는 한, 그들이 동성애를 하든, 마리화나를 피우든 무슨 행동을 하든 그들의 ‘자유’이니 상관하지 말고 그냥 두라는 것입니다. 


이 사조가 오늘날 미국의 저변에 강력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이들과 엘리트로 자부하는 층에 더 강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한 사조는 오랜 세월 흘러내려온 인본주의(humanism)입니다. 


1960대 이후 미국은 더 이상 기독교 국가가 아닙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세속국가가 되어버렸습니다. 


명목상으로는 미국민 대다수가 여전히 자신을 크리스천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자신들의 삶에서 하나님을 완전히 밀어내고 자신이 주인되어 살아갑니다. 


절대자이신 하나님을 버리고 더 이상 사회와 신념을 기초할 절대 진리를 상실한채, 자신들의 욕망을 따라 표류하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죄’와 ‘가정’에 대한 정의도 하나님이 아니라 인간인 우리가 내리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난 금요일에 연방대법원은 동성결혼 합헌 판결을 내렸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창세기 1-2장을 통하여 “가정은 내가 창조하였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결혼하여 한몸을 이루고, 자녀를 낳아 생육하고 번성하는 것이 가정이다”고 말씀하십니다. 


남자와 남자, 혹은 여자와 여자가 자녀를 낳을 수 없듯이, 아무리 고집하여도 동성의 결합은 가정이 될 수 없는 ‘비정상적’ 결합이며 창조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죄입니다. 


지난 연방대법원의 판결은 미국을 크게 둘로 분열시켰습니다. 


한편에서는 ‘미국의 역사적 승리’로 열광하며 환호하였고, 다른 한편에서는 한없이 추락하는 미국의 타락을 슬퍼하고 있습니다. 


누가 옳을까요? 


인본주의를 따라가는 사람들은 나의 판단, 대법원의 판단이 옳다고 주장하겠지만, 인간의 판단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판단일뿐입니다. 


인간의 유한성으로 인하여 끊임없이 변하는 인간의 판단에 국가와 사회의 운명을 맡기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우리는 창조주 하나님의 절대불변의 진리로 돌아가야 합니다. 


유황불로 멸망당한 소돔과 고모라의 역사를 보면(창세기 19장), 하나님께서 동성애를 얼마나 싫어하시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구약시대에도 하나님은 “너는 여자와 동침함같이 남자와 동침하지 말라 이는 가증한 일이니라”(레위기 18:22)고 말씀하셨고, 신약시대에도 “그와 같이 남자들도 순리대로 여자 쓰기를 버리고 서로 향하여 음욕을 불일듯 하매 남자가 남자로 더불어 부끄러운 일을 행하여 그들의 그릇됨에 상당한 보응을 그들 자신이 받았느니라”(로마서 1:27) 말씀하셨습니다. 


문제는 “그들이 이같은 일을 행하는 자는 사형에 해당한다고 하나님께서 정하심을 알고도 자기들만 행할 뿐 아니라 또한 그런 일을 행하는 자들을 옳다”고 부추기는 것입니다(로마서 1:32).


그러나 믿는 자나 믿지 않는 자나 모두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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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서 9장27절 말씀대로, 언젠가 사람은 모두 죽습니다. 


저도 죽고 여러분도 죽고 이번 판결을 내린 9명의 연방대법원 판사들도 죽습니다. 

그 후에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야 합니다. 


죽음이 현실이듯이 하나님의 심판도 현실이며, 죽음을 피할 수 없듯이 하나님의 심판도 피할 수 없습니다. 


연방대법원 판사들도 대통령도 농부도 그 날, 최후의 심판날에는 판사가 아니라 화려한 명예와 지위를 내려놓고 초라한 죄인이 되어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제가 권하고 싶은 것은 돌이킬 기회가 없는 그 날에 무릎 꿇지 말고, 회개와 구원의 기회를 주시는 지금 창조주 하나님께 돌아오라는 것입니다. 


인생을 근시안보다는 원시안으로 보며 살아야 하지만, 실제로는 원시안도 부족합니다. 

우리는 인생을 ‘영원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눈에 보이는 세상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눈에 보이는 세상이 전부이지 뭐가 더 있냐고 고집하며 살다가는 언젠가 땅을 치며 통곡하고 후회할 날이 오게 됩니다. 


유물론자들의 주장처럼 인간은 세상에 우연히 던져진 살덩어리가 아니라, 눈에 보이는 몸뿐만 아니라 영혼을 가진 존재이며, 세상은 보이는 세계가 전부가 아니라 영원한 세계가 있습니다(고린도후서 4:16-18).  


이제부터 영적 전쟁이 더 치열하게 진행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적은 동성애자들이나 연방대법원 판사들이 아니라, 사람들의 배후에서 역사하여 하나님을 떠나게 하고 가정을 무너뜨리는 마귀와의 싸움입니다(에베소서 6:11-12). 


미움이나 폭력이나 세상적인 수단방법으로 싸우면 우리는 패배할 것입니다(고린도후서 10:3-4). 

그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면서, 기도로 승부합시다(에베소서 6:17-20). 


우리가 반드시 이길 것입니다. 이 싸움은 우리의 싸움이 아니라 하나님의 싸움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우리를 조롱하고 비난하여도, 우리는 그들이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올 수 있도록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선으로 악을 이깁시다. 


하나님께서는 한번도 전쟁에 진 적이 없는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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