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4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제5회 부활절 조찬기도회에서 “미국인으로서 우리는 종교와 관련한 폭력행위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나로 뭉쳐서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캔자스주 유대인 공동체 시설에서 발생한 총기테러 사건을 비판하며 종교혐오 범죄에 대한 척결 의지를 보인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교계 인사 15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백인우월주의단체인 KKK 회원이 쏜 총에 맞아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은 사건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유월절과 부활절을 준비하는 유대교, 기독교인을 겨냥한 공격이이었으며 희생자 중 2명이 미연합감리교회 예배에 나왔다가 변을 당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기도를 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자신들의 안전을 염려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개신교인인 오바마 대통령은 부활절의 의미도 되새겼다. 

그는 “우리는 부활주간동안 세계 도처에서 많은 이들이 고통 받고 죄를 지으며, 비극에 빠져 있다는 점을 깨닫지만 그와 더불어 놀라우신 주님의 은혜에 휩싸여 있음도 알고 있다”며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다시 떠올리며 하나님을 통해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2010년부터 부활절 조찬기도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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