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선교사.jpg

 

129년 전 알렌과 언더우드, 아펜젤러 등의 선교사가 우리나라에 첫발을 내디딘 기착지가 부산임을 기념하는 표지석이 세워졌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이하 부기총)는 29일 오후 부산시 중구 광복동 1가 40-3 쉼터에서 '선교사 첫 기착지 표지석 제막식'을 갖고 부산이 이들 세 선교사의 첫 기착지임을 강조했다.


 그동안 주요 문헌에는 알렌 선교사가 1884년 9월에, 또 언더우드와 아펜젤러가 1885년 4월 14일에 각각 제물포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이들 선교사의 일기나 편지 등에는 모두 부산에 도착해 제물포로 향한 것으로 기록돼 있고, 알렌의 경우 일기에 부산에 머물며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한 내용을 기술해 놓기도 했다.


이날 제막식은 부기총 대표회장 윤종남 목사와 상임회장 김태영 목사, 김은숙 중구청장 등 교계 관계자와 중구청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부 예배에 이어 2부 제막식의 순서로 진행됐다.


1부 예배에서 부기총 대표회장 윤종남 목사는 '창조의 시작과 완성'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윤 목사는 "알렌과 언더우드, 아펜젤러 등 세 분의 선교사가 우리나라의 근대화에 앞장서 오늘날의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이 있을 수 있었다"며 "첫 기착지 부산에서 제막식을 갖게 된 것은 기독교의 역사를 새로 쓰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선교사부산.jpg


2부 제막식에서 축사를 전한 김은숙 중구청장은 "표지석이 세워진 광복동은 초기 선교사들이 우리나라에 첫 발을 내딛은 곳으로 우리나라 기독교의 성지일 뿐만 아니라 부산의 관광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제막식을 통해 첫 공개된 표지석은 오석과 화강석 재질로 가로 131㎝, 세로 100㎝로 앞면에는 '기독교 선교사 이곳에 첫발을 딛다' 문구와 선교사 3명의 사진이 새겨졌고, 앞면과 뒷면에는 선교사들의 약력 등이 한글과 영문으로 소개돼 있다.


표지석에 기록된 선교사 중 알렌은 최초의 서양식 국립병원인 '제중원'을 설립했고, 언더우드는 YMCA 등을 조직했으며 아펜젤러는 배재학당을 세워 교육사업에 헌신하는 등 근대 문명과 민주적 가치를 일깨워 줬다.


표지석은 또 1890년대 초부터 부산지역을 무대로 활동을 펼친 미국 북장로교회 선교사들과 호주 빅토리아장로교 선교사들의 업적(최초의 여성교육기관인 부산진일신여학교 설립, 미오라 고아원 설립, 한센병 환자치료를 위한 상애원 운영 등)을 상세하게 기록했다.

 


<크리스찬 노컷>

한국노컷뉴스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