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간 고난에 동참하고 영원한 축복을 소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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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미와 룻은 추수기가 시작할 때 베들레헴에 도착했다.
룻은 모압 여인이었기에 이방인으로 배척받을 수도 있었지만, 나오미의 며느리였기에 유대 민족이 그녀를 쉽게 받아들였다.
또 룻 자신도 충성스럽고 예의 바르며, 겸손하고 근면한 태도를 지녀서 보아스의 땅에 처음 발을 들여 놓을 때부터 주위 사람들에게 빨리 인정받았다.
가난한 자와 이방인을 도와주라고 요구하는 히브리 율법 아래에서, 그녀는 사람들에게 자기 권리를 내세울 수 있었다(레19:9~10). 그러나 룻은 어떤 것도 요구하지 않았다.
그녀는 곡식 낟알을 줍겠다고 겸손하게 허락을 구했고, 자기에게 베푸는 호의 하나하나와 모든 사람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이제 안식처를 찾아 이 땅에 온 그녀에게도 하나님의 율법을 적용할 때가 왔다. 하나님께서는 그녀를 버리지 않으셨다.
그녀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시어머니 나오미가  “너를 위하여 안식할 곳을 찾아 너로 복되게 하라”고 제안하는 것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어머니의 말씀대로 내가 다 행하리이다” 하며 그녀는 나오미에게 대답했다(룻3:5). 그날 밤 룻은 신부로 단장한 여인이 되어 보아스의 발밑에 누웠다.
그녀는 보아스가 어떤 반응을 보일까 하고 궁금히 여기며 기대에 차서 기다리고 있었다.
자정쯤 되자 보아스는 잠이 깨어 자기 발밑에 여인이 누워 있는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그러나 룻은 단순하고 분명하게 자기 이야기를 했다.
“하나님의 율법을 근거로 해서 당신은 나의 가까운 친족이시므로 내가 당신의 아내가 되게 허락해주십시오”(룻3:9 참조).
보아스는 기꺼이 그녀와 결혼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가 하나 있었다.
룻에게는 자기보다 더 가까운 친족이 있었다.
만약 그 사람이 구제하지 않음으로써 자기 권리를 포기한다면 보아스와 결혼하는 것이 자유로워진다.
보아스는 법에 따른 모든 세부적인 일을 처리했다(룻4:1~10). 그는 룻의 구속자가 될 수 있는 혈기 왕성한 다른 친척을 성문에서 만났다.
그런 뒤에 그는 그 성의 장로 열 명을 불러 모아 회의를 열었다.
그 친척이 결혼으로 자기 유산이 위태로워질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룻과 결혼하지 않겠다고 하자, 보아스는 증인들 앞에서 나오미의 땅을 샀다.
그것으로 이제 보아스는 나오미의 남편과 아들들의 유산에 책임을 지게 됐다.
그는 룻의 합법적인 남편이 됐고, 아들이 태어나면 그녀의 첫 남편의 이름을 계승하게 될 것이라는 약속을 했다.
성경에는 여자 이름을 딴 책 두 권이 있다. 바로 『룻』과 『에스더』다.
유대인들은 두 책을 존중해서, 부림절에는 『에스더』를 읽고 오순절 잔치에는 『룻』를 읽는다.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룻의 공헌을 인식해야 한다.
이스라엘의 구속자 메시아는 전 세계의 구세주시기도 하다.
룻을 통해서 히브리인과 그리스도인들은 영원히 연합한다.
룻의 영향력은 히브리인과 그 땅에 한정된 것으로부터 멀리 지금까지 인류 역사에 스며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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