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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담고종교자유침해시민대책' 회원들이 지난 1일 서울 압구정동 청담고 앞에서 "학생 기도모임을 부활하고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라"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국성결협회, 에스더기도운동 등 30여 교계 및 시민단체로 구성된 ‘청담고종교자유침해시민대책’은 1일 서울 압구정동 청담고(교장 박창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교탄압 중지와 학생기도모임 ‘카리스’의 활동재개를 강력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에서 “청담고 박창호 교장은 부임 직후인 지난해 9월, 10년 동안 이어져 온 학생기도모임 ‘카리스’를 폐지하고, 교내 동아리들이 지난해 12월 24일 개최한 ‘크리스마스 음악축제’ 포스터에서 종교색채를 띤다는 이유로 ‘크리스마스’ 단어의 삭제를 지시해 학생과 학부모, 시민들에게 지탄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대책은 크리스마스 단어 삭제와 기도동아리 해체에 대한 해명, 기도모임 활동재개 등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박 교장에 전달했다. 

또 피해학생과 학부모가 현실적인 이유로 적극 나서지 못한다고 보고 이들을 대신해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교회언론회(대표 김승동 목사)는 논평을 내고 “‘종교편향’을 빌미로 ‘종교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은 참다운 교육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국가인권위원회와 시교육청은 이번 사건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학교 관계자는 “기도모임을 폐지한 이유는 모임과 연관된 외부교회 및 학부모 간 운영상의 문제와 갈등 때문”이라며 “기도모임은 폐지됐지만 종교연구반 동아리는 존속시키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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