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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흑인이 백인·히스패닉보다 모범적인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인 비율도 이들 인종보다 1.5배 이상 높았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흑인의 종교 실태를 분석해 최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기독교를 믿는 미국 흑인 비율은 10명 중 7명꼴(71%)로 백인(48%)의 1.5배, 히스패닉(27%)의 2.6배에 달했다. 


가톨릭은 히스패닉(48%), 백인(19%), 흑인(5%) 순이었다. 


‘종교가 없다’고 응답한 경우는 백인(24%)이 가장 많았고, 히스패닉(20%), 흑인(18%)이 뒤를 이었다. 


흑인들은 신앙생활에 있어서도 백인이나 히스패닉보다 더 독실했다. 


‘신앙이 삶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까’라는 질문에 흑인 4명 중 3명(75%)이 ‘그렇다’고 답했다. 


히스패닉은 59%, 백인은 49%로 나타났다. ‘매일 기도합니까’에 대해서는 흑인(73%), 히스패닉(58%), 백인(52%) 순으로 응답했고, ‘매주 예배에 참석합니까’에는 흑인(47%), 히스패닉(39%), 백인(34%)순으로 답했다.


흑인이 기타 인종에 비해 신앙생활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음에도 신앙에 대한 회의주의적 흐름은 이들 가운데서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퓨리서치센터가 종교지형도조사를 처음 실시한 2007년 당시 흑인 중 ‘종교가 없다’고 답한 경우는 12%였다. 


이 비율은 2014년 18%까지 높아졌다. 


특히 청년층의 경우 장년층보다 종교에 관심이 없는 비율이 더 높았다. 


전문가들은 과거 노예로 끌려왔던 흑인들이 자신들을 탄압하던 백인들의 종교인 기독교를 더 열심히 믿게 된 배경을 죄와 억압에서 구원하는 복음에서 찾는다. 


에머슨 파워리, 로드니 새들러 교수는 공저 ‘해방의 기원’(The Genesis of Liberation)에서 “흑인 노예들은 박해를 당했던 구원자 예수를 자신들의 처지와 연결 지어 생각했다”며 “이들은 기독교 신앙을 통해 하나님이 억압받는 자를 이 땅에서, 그리고 종말론적으로 죄악과 학대자들로부터 구원하는 분이라는 것을 믿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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