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4년 HWPL이 주최한 종교대통합 만국회의에 참석했던 네덜
란드출신의 참가자가 만국회의 참석 후기를 남겼다. 자신과 자신이속한
단체 참가자들이 신천지의 선전도구로 이용당한 사실을 강하게 비판했다.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HWPL은 지난 2014년 9월 ‘종교대통합 만국회의'라는 행사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전직 대통령들과 노벨평화상 수상자 등 해외 지도급 인사가 대거 참석하는 세계 평화축제라고 밝혔다.
신천지대책전국연합은 당시 이 행사가 신천지 집단의 내부결속을 위한 위장행사라며 서울시에 집회 취소를 요구하기도 했지만, 시는 집회를 제재할 권한이 없다는 이유로 집회 취소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
그러나 당시 만국회의에 참석했던 한 외국인 참가자가 "한국의 사이비종교인 신천지의 선전도구로 이용당했다"고 폭로한 글이 뒤 늦게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네덜란드의 한 청소년 단체 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던 마르틴 버그스마 씨는 지난 2014년 11월 자신이 속한 단체 게시판에 ‘한국의 사이비 종교를 벗어난 계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마르틴 씨는 “HWPL측이 행사 참석을 위한 비행기 표의 80%를 지불해 주었고, 청소년 단체들이 어떻게 지역사회에서 평화적인 일을 할 수 있을지 토의하기 위한 목적으로 회의에 참석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런데 마르틴 씨는 “HWPL의 이만희 명예회장이란 남자가 연설을 했는데 주최 측은 이만희가 젊은이들에게는 아버지 같은 존재이자 평화의 사자라고 소개했다"고 말했다.
마르틴 씨는 집회 이튿날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집회에서 이만희의 실체를 정확히 알게 됐다고 말했다.
마르틴 씨는 “이만희는 하늘에서 온 사자로서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보내졌다는 말을 이상하게 생각해 인터넷 검색을 시작했고 HWPL이 신천지의 위장단체란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신천지의 선전도구로 활용된 것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표시했다.
마르틴 씨는 “우리는 경기장에서 수많은 사진이 찍히면서, 한국 사람들에게 이만희가 세계적으로 많은 지지자가 있다는 것을 선전해주는 일에 이용당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HWPL 측에서 우리의 손 모양을 엄지와 검지를 사용한 총 모양으로 해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알고 보니 신천지 집단의 상징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도 말했다.
마르틴 씨는 만국회의가 신천지의 위장 행사란 사실을 알고 회원들을 모두 회의에서 철수하기로 했으며, 주최 측이 서명을 요구한 문서에도 서명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 관계자는 CBS와 전화인터뷰에서 비영리법인이 법인 목적 외 활동을 한 경우가 적발될 경우 청문절차를 거친 후 법인을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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