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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예일종합예술원에서 한국복음성가협회가 주관한 'CCM 빅 콘서트'가 열렸다.


몇 해 전부터 국내 대중음악계에 1970년대 우리나라 포크음악의 상징이었던 일명 '세시봉' 열풍이 불어 닥쳤다.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그 당시 가수들과 노래는 다시 한 번 대중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기에 충분했다. 

이에 발맞춰 이번에는 한국 복음성가계의 세시봉 멤버들이 뭉쳤다.

한국복음성가협회(회장 김석균 목사)는 16일 오후 인천 남구 예일종합예술원 콘서트홀에서 'CCM 빅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소년소녀가장 장학금 마련을 위해 기획됐으며, 이를 위해 김석균, 장욱조, 노문환 목사와 김민식 전도사 등 7080세대를 대표하는 국내 1세대 복음성가 가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공연을 펼쳤다.

이날 많은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자리한 300여 명의 관객들은 대부분 5,60대 중년 성도들로, 한곳에서 추억의 가수들을 모두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이른 시각부터 자리를 가득 메웠다.

공연을 펼친 4명의 가수들은 “따뜻한 손길을 베풀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멀고 험한 이 세상 길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난 예수가 좋다오 △그 날이 도적 같이 이를 줄 등을 연달아 선보이며 기대에 부응했고, 관객들 역시 가수들이 곡을 부를 때마다 추억을 되살려 큰 소리로 함께 따라 부르며 높은 호응을 보였다.

이어 가수들이 따로 무대에 올라 자신의 대표곡들을 불렀는데, 특히 '고목나무'란 곡으로 한때 가요계 최정상의 자리에 오르기도 했던 장욱조 목사가 주님을 만난 뒤 '생명나무'로 변화됐다는 간증과 함께 두 곡을 차례로 부를 때는 가장 큰 환호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들은 또한 자신들의 곡들 뿐만 아니라 성경 말씀에 트롯 멜로디를 붙여 재밌게 표현하기도 했으며, 최근 KBS 개그콘서트에서 방송됐던 '렛잇비'라는 코너를 각색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각자 자신들의 과거와 현재, 미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 표현했고, 마지막에 함께 부른 부분에선 '찬양하며 달린 세월 모두 합해 140년 / 굽이마다 기적이 함께 하셨죠/ 세상 사람 몰라줘도 아무 상관 없어요 / 무소부재 하나님 여기 계시니 / 찬양하며 살리라 찬양하다 죽으리라 / 숨이 다하는 날까지 노래하리라'라고 표현해 웃음과 감동을 함께 전했다.

그 밖에도 가수이자 찬양사역자이기도 한 이들 4명은 공연 중간마다 간증과 함께 복음의 메시지를 전달했고, 모든 찬양을 마친 뒤에는 이날 공연의 목적인 소년소녀 가장을 비롯한 주변 소외 이웃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이선목 목사(숭의교회)는 "나눔과 은혜의 자리에 많은 분들이 참석해줘 고맙다"며 "이 시간을 통해 지금까지 우리가 외면하고 살았던 어려운 이웃들을 되돌아 보고, 또 앞으로도 따뜻한 손길을 베풀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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