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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등 명절이면 크리스천들이 단골처럼 마주하는 난감한 상황들이 있다. 

그리고 반드시 대답을 요구하는 질문들이 있다. 

올 추석 연휴는 유난히 길다. 

실제 일어날 법한 상황을 설정한 뒤 전문가들로부터 조언을 들어봤다.



"차례 음식 왜 안 먹느냐"


하나님을 믿지 않는 집안으로 시집간 며느리 김민지씨. 올해 추석 차례를 준비할 생각에 벌써부터 머리가 아프다.

 차례 음식을 만드는 것도 왠지 꺼림칙한데, 속 모르는 동서는 번번이 ‘차례 음식을 왜 안 먹느냐’며 눈치를 준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


▲‘마음속 두드림’(교회성장연구소)의 저자 임은미 목사는 이렇게 조언한다.

“추석 때 안 믿는 사람들 앞에서 ‘난 제사 안 지내요’ 하며 하나님을 향한 나의 열심을 보여주는 게 제일 중요할까요? 

아닙니다. 

안 믿는 사람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할 도구로 내가 쓰이려면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을까 지혜를 구해보세요. 

차례 음식 만든다고 시험에 드는 게 아니라면, 굳이 음식 만들기를 못할 이유가 없지요. 

내 신앙으론, 도저히 음식은 못 만들겠다 싶으면 대신 설거지를 도맡아 해보세요. 

‘어머니, 전 교회 다녀서 제사 지낼 수 없어요. 저런 건 우상이고 귀신이에요’ 

이렇게 말하는 며느리를 보며 어느 시어머니가 교회 갈 마음이 들겠어요. 

반대로 음식 준비도 거들고, 설거지도 열심히 하면 ‘우리 며느리는 교회를 다녀서 그런지 참 착해’ 그러면서 기독교에 호감을 갖게 되지 않을까요?

 안 믿는 사람에게 율법을 앞세우는 대신 그들을 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하나님은 그들과 함께하려는 당신 마음의 중심을 보십니다.”



"맥주 한잔이 어때서"


오랜만에 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추석 분위기가 무르익자 술잔이 돈다. 신실한 청년 이믿음씨 표정이 어둡다. 사촌 형이 권하는 맥주 한잔, 받자니 죄짓는 것 같고 안 받자니 분위기를 깰 것만 같다. 

어쩌면 좋을까.


▲ 최근 화제작 ‘기독교 역사 속 술’을 쓴 성기문 목사는 이렇게 설명한다.

“한국교회는 한쪽에선 술 한잔 마시는 것도 죄라 하고, 다른 편에선 술 먹는다고 천국 가는 데 지장 없다며 괜찮다고 합니다. 

기독교 역사에서 보면 음주는 ‘아디아포라’, 즉 비본질적인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마주하는 술 문화는 오랜 역사의 산물입니다. 

술은 기쁨과 감사의 음료인 동시에 고통과 비난, 정죄의 음료이기도 합니다.

저는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방종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동시에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들이 술 마시는 사람을 쉽게 정죄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저마다 상황에 맞춰 입장을 정하면 되겠지요. 

무턱대고 입장을 정하는 대신, 역사를 알고 개인마다 알코올의 효과를 고려해 입장을 정하십시오.”



"가족 중에 이단이…"


거실에서 놀던 조카들이 소곤거린다. 

박보검이 다니는 예수중심교회가 이단이라는 뉴스를 놓고 자기들끼리 맞다 틀리다 논란이 한창이다

. ‘이단’ 소리에 갑자기 외숙모 표정이 어두워진다. 그러고 보니 외숙모가 요즘 신천지 교회를 다닌다고 했던 것 같다. 

가족 중에 이단 피해자나 관련자가 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현대종교’ 이사장으로 오랫동안 이단과 싸워 온 탁지일 부산 장신대 교수에게 조언을 구했다.

“친구나 지인, 심지어 연인이 이단 피해자라고 하면 벗어날 수 있지만, 가족이 이단 피해자일 때 가장 마음이 아프고 힘이 들지요. 

하지만 이단 문제의 해결을 위한 열쇠도 가족이 갖고 있어요. 명절 때 가족들이 이단 문제를 두고 논쟁이나 다툼을 벌이다 상처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단에 대한 교리 논쟁을 통해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요.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족의 가치입니다.

 이단 피해 가족에게 우리는 너를 사랑한다, 하지만 네가 빠져 있는 이단은 분명히 문제라고 알려줘야 합니다. 

이런 이슈를 의도적으로 꺼내 상처받기보다는 가족의 화목함을 지켜내기 위해 노력하는 성경적인 모습이 필요합니다. 

신천지가 무서운 건 그 자체라기보다 그로 인한 분열임을 떠올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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