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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를 맞아 찬양집회를 한 교회들이 많습니다.


얼마 전 주일에 찬양집회를 가진 뒤 한 청년이 이렇게 묻더군요. 


“예배인도자들은 찬양할 때 왜 두 손을 들라고 하는 걸까요.”


 그는 예배를 잘 드리다가도 찬양인도자가 일어서라고 하거나 두 손을 들라고 하면 괜히 어색해진다고 했습니다. 


주변 사람의 눈치가 보여 예배에 집중이 안 될 때가 있다는 고민도 털어놓았습니다.


 미국의 기독교 매체인 크리스채너티투데이(CT)에도 16일(현지시간) 이 청년과 비슷한 고민을 하는 이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예배 중 손을 드는 행위가 어떻게 하나님에 대한 거부감을 갖게 했는지’라는 제목이었습니다. 

기고자는 “예배를 드리는데 찬양인도자가 ‘두 손을 들라’고 권했다. 


회중은 손을 들었지만 나는 주저했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결국 예배시간에 손을 들긴 했지만 솔직히 말하면 남들이 그렇게 했기 때문”이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문득 ‘손을 들었으니 쏘지 말라(Hands up, don’t shoot)’는 구호가 떠올랐다고 했습니다. 

이 구호는 경찰 총격으로 흑인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뒤 흑인들이 경찰을 비판할 때 사용하는 말입니다. 


기고자는 “(예배시간에 손을 든 내 모습이) 폭력적인 경찰 앞에 두 손을 든 흑인처럼 느껴졌다”고 했습니다. 


조금 극단적인 사례긴 하지만 여전히 찬양할 때 두 손을 드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대체 왜 찬양할 때 두 손을 들라고 하는 걸까요.


 미국 시카고 안디옥교회 곽성룡 목사는 “성경에서 손을 들거나 펼치는 것은 경배하는 사람들이 성전이나 하늘, 혹은 하나님을 향해 손을 내미는 것을 의미한다”며 “하나님께 의존한다는 표시이자 마음을 주님께 드린다는 표현”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러면서 “예배시간에 손을 드는 것이 어색한 이유는 많은 분들이 전통적인 교회생활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라며 “손을 드는 것은 자기를 깨뜨리는 행위인데 조개껍질보다 단단한 자아를 내려놓거나 포기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신앙잡지 ‘훼이스 다이제스트(FAITH DIGEST)’ 편집인 출신인 돈 고셋도 저서 ‘찬양의 폭발적 능력’에서 예배시간에 손을 적극적으로 들 것을 권했습니다. 


그는 “손을 드는 일은 주님께 감사를 표현하는 성서적인 방법이며(시 63:3~4) 하나님에 대한 항복을 의미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렇다고 손을 올리는 게 찬양의 핵심이 될 순 없습니다. 


한 찬양사역자는 “외형적으로 손을 들고 열정적으로 찬양한다고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시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정말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넘친다면 조용히 묵상하며 찬양을 해도 주님은 받으신다”고 전했습니다.


 찬양사역자 김정석 목사는 이렇게 당부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보시는 분이고, 우리 각자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의 모습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어색하다면 손을 안올리셔도 됩니다. 


다만 손을 올리는 건 하나님 앞에 자신을 낮추고 하나님을 경배한다는 의미입니다.

 돌아오는 주일에 한번 손을 들고 찬양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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