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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비상시국대책회의 소속 목회자들이 26일 서울 종로구 청운동 동사무소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아합과 이세벨의 시대를 사는 것 같다.” 


“신접한 여인에게 농락당하는 사울왕의 어리석음을 보는 것 같다.”


청와대 비선실세로 지목 받는 최순실씨의 국정농단과 이와 관련된 일련의 사태를 보는 다수 기독교인들의 평가다. 


아합은 구약시대 분열왕국 시절 북이스라엘의 왕으로 우상숭배와 탐욕을 가장 많이 보여준 악한 왕이다. 


우상숭배에 대한 징계로 가뭄과 기근이 닥쳤다. 


이세벨은 그의 부인으로 우상숭배를 조장했다(왕상 16:32∼33). 사울왕은 블레셋과의 전쟁으로 어려움을 당하자 신접한 여인을 찾아가는 죄를 범했다(삼상 28:1∼19).


신정(神政)국가 이스라엘의 3000년 전 상황을 오늘의 한국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지만 정의와 공평이 무너지고 거짓 예언자(교주) 일가에 의해 국가의 기강이 흔들리는 상황은 영락없이 구약시대의 데자뷔로 다가온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장 이성희(연동교회) 목사는 27일 전화 통화에서 “지금은 마치 사울왕 시대 같다. 사울왕은 하나님께 묻지 않고 신접한 자에게 물어봤고(삼상 28장) 하나님도 떠나셨다”며 “대통령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을 한다는 건 상식이나 지식이 아니라 영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역대상을 보면 다윗은 시시콜콜한 것까지 모두 하나님께 물었다. 기독교인들은 이럴 때일수록 하나님께 묻고 기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명혁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은 “정치적인 상황을 비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회가 제구실을 못하고 세속화와 인본주의, 분쟁과 분열에 빠진 죄부터 회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교회와 기독교인이 잘못해서 세상이 이렇게 됐다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통회와 자숙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임희국 장신대(교회사) 교수도 회개를 강조했다. 그는 “하나님은 바알과 아세라 우상을 가증히 여겼다.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의 풍요로움을 좇지 않고 예수를 따라 살았는지 반성해야 한다”며 “무릎 꿇어 기도할 때다. 특히 목사부터 회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 CK) 비상시국대책회의는 26일 서울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국정의 최종책임자인 박 대통령은 스스로 국기 문란행위를 자행하고 국정의 책임을 회피했다”며 “더는 국민을 부끄럽게 하지 않는 대통령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신학생들도 시국선언에 나서고 있다. 감신대와 서울신대 장신대 한신대가 속속 동참하고 있다. 


장신대 신학생들은 분열왕국 시대 북이스라엘의 왕이었던 아합이 자신의 권력으로 나봇의 포도원을 빼앗은 사건을 언급하며 “아합이 포도원을 갖기 위해 위증자들을 세우고, 나봇에게 신성모독죄를 뒤집어씌워 죽인 것과 지금 상황이 다를 바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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