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목사 "당회 섭섭… 교회 떠날 수도" 친필메모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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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조용기 원로목사와 가족들의 거취 문제를 놓고 내부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심지어 조용기 목사와 여의도순복음교회가 결별할 것이라는 설까지 제기돼 진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홍역을 앓고 있는 것은 조용기 원로목사와 가족들의 거취문제 때문.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최근 조용기 목사와 가족들이 교회 관련 직책에서 물러나면서 이영훈 목사 중심 체제로 전환돼 안정을 찾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조 목사의 아내인 김성혜 한세대 총장과 장남 조희준 씨 등이 교회가 설립한 사랑과행복나눔재단 요직을 놓고 교회측과 다시 갈등을 빚고 있다.
교회측은 김성혜 총장과 조희준 씨를 포함한 사랑과행복나눔재단 이사진 전원이 사표를 제출해 공식 수리됐다고 밝혔지만, 김성혜 총장측은 조용기 목사를 총재로 김성혜 총장을 이사장으로 추대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현재 사랑과행복나눔재단 사무실은 교회측과 김성혜 사모측으로 나뉘어 2개가 존재하고 있다. 조용기 목사의 가족, 특히 김성혜 사모와 장남 조희준 씨 등이 교회 결정에 맞서 사랑과행복나눔재단 요직을 장악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러자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는 김성혜 총장측에 대한 지원을 끊기로 했다.
‘조용기 목사 기념관’ 건립 기금으로 한세대측에 지원한 1백억원의 사용내역을 점검한 뒤, 교회가 직접 관리하고 건축할 때 지급하기로 결의한 것이다.
또 한세대에 파견한 교회직원 8명을 즉각 복귀시키고 교회 명의로 임대한 CCMM 빌딩 11층 사무실 가운데 조용기 목사가 사용하는 공간만 계속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여의도순복음교회측은 교회가 임대한 서울 여의도 CCMM 빌딩 11층에서 김성혜 총장이 사용해 온 재단법인 성혜장학회, 베데스다대학교 서울 사무소 등을 리모델링해 조용기 목사 사무실이나 회의실 등의 용도로 재배치 할 계획이다.
또,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조용기 목사에게 제공한 서울 논현동 사택 빌라 중 조 목사가 사용하고 있는 2가구를 제외한 나머지 2가구를 환수하기로 했다.
이처럼 당회와 김성혜 총장측이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조용기 목사의 친필로 추정되는 문건이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민일보 노조가 공개한 문건에는장로들이 조용기 목사와 상의없이 CCMM빌딩 11층 사무실에 관한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조 목사가 항의하며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떠나 따로 시작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에 대해 교회측은 문건의 수신자가 당회장 앞으로 돼 있으나 정작 해당 문건은 당회장인 이영훈 목사에게 전달되지 않았다면서조용기 목사와 교회측, 특히 이영훈 목사와는 아무런 갈등이 없다고 밝혔다.
교회측은 또, 국민일보 노조가 당회 결정과 다른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많은 대형교회들이 순조롭지 못한 리더십 교체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세계 최대 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가 리더십 교체기에 드러난 내부 갈등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주목된다.
<크리스천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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