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실물경기 여파 크지만....신앙의 힘으로 극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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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와 치솟는 물가로 재래시장 상인들의 한숨은 깊어만 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인내를 배울 수 있어 감사하다고 고백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남대문 시장의 기독상인들이다.
11일 새벽 2시, 전국의 소매상들로 북적여야 할 시간이지만 시장 곳곳은 휑하기만 했다.
특히 실물경기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숙녀복 매장은 연평도 도발사태에 이어, 한파와 구제역으로 지방손님이 끊기면서 하루 하루가 고난의 연속이다.
매일 밤 10시부터 다음날 정오까지 손님이 한 명도 없어 가게 문을 닫을 때도 있을 정도라고 한다.
29년 째 이 곳에서 숙녀복을 판매하는 강경란 권사(사랑의교회). 지금 이 상황을 인내를 배우는 과정이라고 했다.
강 권사는 “인내하지 않고서는 견뎌나갈 수 없는 일상의 반복이다”고 들려줬다.
경쟁 관계인 동대문시장이 패션전문쇼핑몰로 바뀌고 홈쇼핑과 인터넷쇼핑이 활성화 되면서 매출은 더욱 줄어들고 있지만, 상인들은 남대문 시장을 떠날 수가 없다.
이들의 삶이 숨쉬고 있는 터전이기 때문이다. 양현희 권사(한소망교회)는 “결혼하기 전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이 곳을 떠난 적이 없다”며 남대문과의 이별은 상상도 못한다.
하루 평균 3~4시간밖에 못자는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이들이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신앙의 힘이었다.
남대문 시장 상인 1만2000 여 가운데 450 명 정도는 남대문시장안에서 선교회 회원으로 활동을 한다.
이들 대부분은 새벽 장사를 마치고 남대문 선교회(신영민 목사)에서 새벽예배를 드린다.
황덕희 권사(서현교회)는 “신앙은 삶의 큰 원동력이고 활력소가 된다”며 “가장 지치고 힘들 때 이 곳을 찾아 예배하고 다시 힘을 얻고 터전으로 나간다”고 말했다.
기독상인들을 섬기고 있는 남대문 선교회의 섬김은 26년 째다. 신영민 목사는 “매일 예배하면서 하늘로부터 부어주는 힘을 통해 모두가 인내와 절제를 하고 있다”며 “예배를 통한 은혜와 기쁨이 선교회 회원들의 깊은 교제까지 이어준다”고 전했다.
오늘도 고난을 인내와 절제로 이겨낼 수 있음을 고백하며 회복의 감사 기도를 드리는 이들의 삶 속에서 신앙의 위대한 힘을 발견한다.
<크리스천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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