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은혜를 결코 잊지 않는 하버드생이 되겠어요. 내게 준 은혜를 나누고 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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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18)양은 오는 9월이면 미국의 명문 하버드대학 학생이 된다.
김 양은 최근 하버드대 아트사이언스계열에 생활비를 포함한 전액 장학생으로 합격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누구나 선망하는 하버드대학에, 더구나 파격적인 조건으로 어떻게 들어갈 수 있었을까.
김양의 어머니 이미현(47·성석교회) 집사는 하버드에 들어간 것은 순전히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말했다.
딸을 위해 제대로 해 준 것은 기도 밖에 없었다면서 “하나님이 우리 모녀를 긍휼히 여겨 주셔서 이런 날을 맞이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 집사는 대학을 졸업하고 연구소에서 일하면서 마음에 작정을 했다.
자녀가 생기면 유학을 보내겠다는 다짐을 스스로에게 했다.
자녀에게 더 큰 세상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유학이 최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결혼을 해서 딸을 낳았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과 헤어졌다.
싱글맘이 됐다.
딸을 유학 보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집사는 태영 양의 유학을 추진했다.
의류매장을 하면서 나오는 얼마 되지 않는 수익을 쪼개서 유학 자금으로 남겨두었다.
딸이 어려서부터 홀로 설 수 있도록 훈련 시켰다.
시간관리·집중력·자존감 훈련을 통해 책임감과 신의, 성실성, 결단력이 습관화 될 수 있게 했다.
초등학교 5학년을 마치고 김 양은 홀로 캐나다로 갔다.
캐나다에서는 열심히 공부하지 않아도 항상 상위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
더 큰 세상으로의 도전을 위해 미국의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미국에서는 정말 열심히 공부해야 했다.
모든 학생들이 눈에 불을 켜며 공부하고 있었다.
김 양은 이들보다 더 열심히 해야 했다.
어머니로부터 훈련받은 시간관리 능력이 빛을 발했다.
시간을 초 단위로 나눠 사용했다.
공부만 하지 않았다.
저녁시간까지 10개 이상의 학교활동에 참여했다.
밤 10시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단 몇 분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었던 적이 없어요.”
김 양은 한국 학생들의 그릇된 유학 스펙(이력) 쌓기를 비판했다.
“한국 학생들은 스펙 쌓기에 바빠 학교생활을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나 하버드 등 미국의 명문 사립대들은 학생으로서 얼마나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했는가를 더 높이 평가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김 양의 풍성한 학교활동과 우수한 성적은 미국 명문 사립대 입학 조건을 충족하기에 충분했다.
딸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이 집사는 고민하기 시작했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비싼 대학 학비를 도저히 충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 집사는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시편 126:5)는 말씀을 붙잡고 기도했다. “하나님, 태영이는 장학금을 받지 않으면 대학에 다닐 수 없습니다. 도와주세요.”
김 양은 하버드대학에 전액 장학금을 요청하면서 입학원서를 냈다.
미국 대학에 장학금을 신청하며 입학원서를 낸다는 것은 합격·불합격을 개의치 않는다는 뜻으로 통한다.
지원생의 성적이 아무리 좋아도 장학금을 줄 수 없다고 판단하면 불합격 처리를 한다.
하버드대학으로부터 ‘입학 허가’ 메일이 날아왔다.

 

“하나님이 너를 하버드대로 인도해 주셨다. 절대 교만해선 안된다. 평생 하나님의 일을 하거라. 네가 받은 축복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주는데 인생을 사용해라.”


더욱 강하게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얼마 후 학비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할 수 있다는 메일이 왔다.
학비 뿐 아니라 기숙사비 등 생활비도 필요했다.
이 집사는 절박한 심정으로 하버드대에 다시 메일을 보냈다.

“딸이 하버드가 자랑할 수 있는 동문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하버드가 결코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 되도록 기도하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드디어 지난달 초 하버드대로부터 생활비를 포함한 전액 장학금 지급 통지서를 받았다.
통지서를 받고 모녀는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
하나님이 해 주셨다고 밖에 말할 수 없었다.
감사기도를 드렸다.
이 집사는 딸에게 말했다. “하나님이 너를 하버드대로 인도해 주셨다. 절대 교만해선 안된다. 평생 하나님의 일을 하거라. 네가 받은 축복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주는데 인생을 사용해라.”
김 양이 다짐했다. “하나님의 은혜를 결코 잊지 않는 하버드생이 되겠어요. 내게 준 은혜를 나누고 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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