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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 교회 성도들이 지진피해를 입은 일본을 위한 특별구제헌금을 드리고 있다.

 

최악의 지진피해를 입은 일본을 돕기 위해 전 세계가 마음과 물질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주일인 지난20일 교회에서는 일본을 위한 기도와 물질이 드려졌다.

일본 돕기 위한 특별구제헌금 드려
지진발생 열흘째.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 성도들은 큰 슬픔에 빠진 이웃나라 일본을 위해 지난 주일에 이어 기도와 물질을 모았다.
상황은 너무나 힘들지만, 그 가운데 평안을 주시길 간절히 기원했다.
“일본을 향하여 우리의 간절한 마음을 모아서 주님 앞에 올려드립니다. 주님 받으시고 일본을 복 주시길 비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그들이 하나님 앞에 나오게 되길 바랍니다”
성도들은 추위와 배고픔, 그리고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슬픔 속에 빠져있을 재난지역 주민들을 생각하며 특별구제헌금도 드렸다.교회 마당에는 ‘힘내세요! 일본!’이라고 적힌 모금함이 설치돼 성도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김지혜(29살, 사랑의교회 청년부) 성도는 “너무나 피해규모가 커서 우리가 기도를 적극적으로 할 때 빨리 회복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든다며 모금함에 정성을 보탰다.
사랑의교회 뿐 아니라 명성교회와 여의도순복음교회 등 전국 교회들이 일본을 돕기 위한 헌금에 나섰다.

재한 일본인, “본국을 위한 기도를 쉬지 않고 있습니다.”
본국에 가족과 친구들이 있는 재한 일본인들에겐 재난지역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이 그 누구보다 간절할 수밖에 없다. 같은 날 사랑의교회 일본어예배부에서는 150여명의 일본인 성도들이 모여 고향을 위해 기도를 모았다.
본국을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은 기도뿐. 일본은 물론 전세계가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는 원전문제 해결을 간구했다. 특히, 후쿠시마 원전에서 목숨걸고 작업하고 있는 분들을 지켜주시고 도와달라고 간절히 기원했다.
일본 유학생을 비롯해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들이 출석하는 일본비전교회(종로구 연지동, 담임복사 박윤수)에서도 본국을 위한 기도는 뜨거웠다.
평소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일본인들이지만, “일본 국민들이 시련을 이겨낼 수 있도록 힘을 달라”고 소리내어 눈물로 기도했다.
비전교회 성도 사와다 겐지씨(45세)는 “지진이 일어났을 때 너무나 놀랐고 특히, 저는 후쿠시마 주민이기에 방사능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마음 모아 기도했다”고 말했다.
대자연의 힘 앞에서 또 한 번 인간의 나약함을 깨닫게된 사람들. 일본이 다시 한번 일어날 수 있도록 힘을 주시길, 그리고 이번 시련을 통해 그들이 이웃나라와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마음을 얻게 되길 간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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