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윤실 신뢰도 조사결과
"신뢰한다" 17.6%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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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윤리실천운동의 조사 결과 지난해 소폭 상승했던 한국교회의 신뢰도가 올해 다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08년부터 3년 동안 한국교회의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보통 이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5점 만점 척도로 볼 때, 2008년 1차 조사(2.55점)에 비해 2차 조사(2.82점)에서는 소폭 상승했었지만 3차인 올해에는 2.58점으로 다시 떨어져 2.5점~2.9점 사이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신뢰한다’의 응답 비율은 올해 17.6%, 2008년 18.4%, 2009년 19.1%로, 여전히 5명 중 1명 정도만이 한국교회를 신뢰하고 있었다.
신뢰도와 호감도...가톨릭과 불교에 여전히 밀려
종교별 신뢰도와 호감도에서는 가톨릭과 불교에 이어 3위를 기록한 1차 조사에 비해 2차 조사에서는 한 계단 올랐었지만 3차인 올해 다시 3위로 밀렸다.
올해 ‘신뢰하는 종교기관’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개신교회는 20.0%로, ‘가톨릭교회(41.4%)’, ‘불교(33.5%)에 이어 세 번째 였으며, ‘호감을 가지고 있는 종교’를 묻는 질문에서도 ‘기독교(22.4%)’는 ‘가톨릭교(35.5%)’와 ‘불교(32.5%)’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또, 종교를 바꾸거나 포기하겠다는 개신교인의 비율도 3개 종교 중 지난해 대비 가장 많이 늘어났다.
한국교회 신뢰도 회복은 교인들에게 달렸다
이는 한국교회가 다시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교회의 본질적인 문제를 돌아봐야함을 의미한다.
응답자들은 3차례의 조사에서 모두 신뢰 회복을 위해 바뀌어야할 대상으로 교회 지도자들을, 개선돼야할 점으로 교인과 교회지도자들의 언행일치를 우선적으로 꼽았다.
사회봉사활동을 적극 수행하는 종교로 개신교를 첫 번째로 꼽았음에도 불구하고 절반 가까이가 한국교회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것도 이 같은 결과를 뒷받침한다.
응답자들은 사회 봉사 활동을 가장 많이 하고 있는 종교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42.1%가 ‘기독교(개신교)’를, 이어 ‘가톨릭(39.3%)’ ‘불교(10.6%)’ 순으로 응답했다.
이번 조사의 책임연구원인 김병연 교수(서울대 경제학부)는 3차례에 걸친 한국교회 신뢰도 조사결과를 토대로 한국교회의 나아갈 방향을 점검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교회가 출석 교인 수를 증가시키는 것이 아니라 바른 기독교인을 양육하는 것 목표로 삼아야한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월 8일부터 10일까지 전국의 만 19세 이상의 남녀 천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통해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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