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목사 지지측, "최 목사는 떠나려 했지만, 노회가 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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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천 목사 반대측 성도들이 삭발까지 하며 최 목사의 복귀를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최 목사 복귀 반대측 ‘삭발 반발’
16일 분당중앙교회 앞. 최 목사 복귀를 반대하는 성도들의 삭발식이 진행됐다.
이들은 “담임목사를 결정하는 것은 교인들의 권한이지 노회의 권한이 아니”라며, 교회 전체 구성원의 의견을 묻기 위한 공동의회를 열어 최 목사의 거취를 정하자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교인들을 대상으로 한 서명작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삭발식에 이어 성명서도 발표하고 구호를 외치며 규탄했다.
“평양노회는 재정비리와 성추문, 셀 수 없는 거짓말로 하나님의 영광을 땅에 떨어뜨린 최종천 목사에게 면죄부를 팔았습니다.
희망 없는 교회의 현실에 분노와 슬픔을 가눌 수 없습니다.”
이들은 또 성명서에서, “반대편에 선 성도들을 친북세력으로 몰아 친북세력에게 분당중앙교회가 넘어가지 않도록 최목사를 복귀시켜 달라는 용공조작으로 복귀 결정을 받아냈다”고도 주장했다.
최 목사 반대측은 170억 가량의 교회 돈에 대해 최 목사와 재정위원 2명을 횡령과 배임혐의로 고소한 상태며, 최 목사에 대해 ‘대표자 지위 부존재 확인소송’도 제기해놨다.

 

최종천 목사 지지측, “반대측 주장 터무니 없어..”
이에 대해 최종천 목사 지지측은 반대측의 주장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유명 회계법인에 지난 6년 동안의 재정장부 감사를 의뢰했으며, 결과가 나오면 최 목사에 대한 재정의혹이 해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3개월마다 한 번씩 교인들에게 재정도 공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목사의 사임 번복이 분란을 초래한 것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교회의 핵심 관계자는 “최목사는 사임하기로 결정하고 이사까지 갔었다”며, “노회가 사임 번복 결정을 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리고 복귀시점은 이후 당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반대측의 강압에 의해 사임결정을 했다’는 최목사 지지측의 총회 호소문과 최 목사가 노회원들에게 보낸 탄원문에는 최목사에게 교회 복귀 의사가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난 5월 30일 서울 왕성교회에서 열린 평양노회 노회원들에게 돌린 탄원문에는 “분당중앙교회가 회복될 수 있고 또 부족한 종이 다시 목회에서 일어설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시기를 바랍니다.
부족한 종 최종천 목사 올림”이라고 적혀있었다.
사임서를 제출했던 담임목사의 복귀 결정으로 분당중앙교회 사태가 끝을 알 수 없는 긴 터널로 들어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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