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피해 돕는 한국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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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해 지역을 찾아다니며 봉사하는 한국교회의 손길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한국구세군은 12-15일 전북 정음씨 산외면 일대에서 급식 봉사 등의 구호활동을 펼쳤다(위 사진). 웨슬리 사회봉사단도 양주시 화훼단지를 찾아 화분들을 정리했다.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 12:15) 한국교회가 이 말씀을 좇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계속되고 있는 게릴라성 폭우로 집을 잃고 시름에 빠진 이재민들을 돕거나, 예배당 기자재가 파손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은 작은 교회들을 향해 사랑의 손길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중 한국구세군의 활동이 가장 눈에 띈다. 지난달 27일 강원도 춘천과 서울 우면산 형촌마을, 경기도 동두천시를 시작으로 15일 현재 전북 정읍시 산외면 일대에서 식자재를 나눠주고 있다.
산외면은 폭우로 인한 제방 유실로 1300여 가구 26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구세군 전라지방 소속 구호팀 50명이 현장에서 집과 논, 밭 정리 작업을 벌이고 있다.
교세로 보자면 구세군은 ‘작은 교단’에 불과하다. 하지만 재난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현장으로 달려간다.
홍보팀 김기석 사관은 “구세군은 중앙구호대책팀과 서울·남서울·서해·충서 등 9개의 지방 소속 긴급구호팀이 조직돼 있어 발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교회 성도들도 어려울 때일수록 더욱 뭉쳤다. 충남 서산시 인지성결교회(심창용 목사) 성도들은 7∼8월 두 차례 집중호우와 산사태로 큰 피해를 본 지역을 찾아가 수해복구 활동을 펼쳤다.
인지사회봉사단원 39명은 6·25전쟁 당시 66명의 성도가 집단 순교한 논산의 병촌성결교회(임용한 목사)를 찾아가 농지와 비닐하우스 피해를 입은 교회 성도, 지역주민들을 도왔다.
감리교 목회자와 성도들로 이뤄진 웨슬리사회봉사단도 최근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화훼단지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침수로 토사가 뭍은 화분들을 밖으로 옮겨 깨끗이 씻고 햇빛에 말린 다음 다시 제자리로 옮겨놓았다.
바닥의 물기와 토사를 제거하고 물에 젖은 화분자재를 옮겨놓기도 했다.
침수 피해를 입은 교회들을 돕기 위해 교단 총회도 앞장섰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주남석 총회장은 이달 초부터 지붕이 파손되고 예배당이 침수된 충북 제천의 수산리교회를 비롯해 비 피해 상황이 심각한 교회들을 일일이 찾아가 목회자와 성도들을 위로했다.
주 총회장은 피해 교회들을 돕기 위해 성금 500만원을 총회에 내놓았다.
예수교대한성결교회도 현재 피해를 입은 교회가 10여 곳을 넘어가면서 8월 한달간 전국교회를 대상으로 긴급 모금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예장 합동 총회도 9월까지 수해지역을 돕기 위한 구제헌금 모금을 실시하고 있다.
김삼봉 총회장은 담화문을 통해 “어려움에 처한 이웃의 처지를 돌아보며 내 일처럼 앞장서 마음과 정성의 손길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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