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이란 특수성을 감안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
튀니지와 이집트 민주화 시민혁명의 격랑이 리비아에서 요동치면서 중동과 아랍 세계를 향한 한국교회의 선교 기조도 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선교 전문가들은 최근 중동 변화에 대해 환영하면서도 선교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집트 이바나바 선교사는 “중동 전체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는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라고 말했다. 일련의 변화 이면에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중동 선교에 대한 희망을 표현했다.
한국프론티어스선교회 이현수 대표는 “상당수 선교사가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현장을 떠나지 않고 주민들과 고통을 나눴다”며 “이 과정을 통해 현지인에게 복음을 전할 기회가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비정부기구(NGO) 활동과 비즈니스, 재건 사업 등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중동이란 특수성을 감안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동문 선교사는 “지금은 그동안 펼쳐온 선교 활동에 대한 반성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선교 방법론보다 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의 선교가 현지인의 필요와 입장에 따른 접근이 아니라 한국교회가 원하는 선교를 추구했다는 반성이다.
중동전문가 공일주 박사도 “중동 선교는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활동 중인 선교사의 전문성을 극대화하면서 현지 교회들이 선교에 가담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03년 이라크 사례를 언급하면서 “문이 열렸다고 속단해 준비 없이 들어가는 것은 선교 자체를 망칠 수 있다”며 “중동 선교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가장 격렬한 현장인 리비아가 성경과 관련해 새삼 부각되고 있다. 리비아는 히브리어로 ‘붓’(렘 46:9, 겔 30:5)으로 불렸다. 다니엘서(11:43)에서는 리비아 이름이 직접 나온다. 리비아인의 조상은 노아의 아들 함이었다(창 10:6). 예수가 빌라도 법정에서 십자가형(刑)을 선고 받고 끌려가면서 구레네 사람 시몬에게 십자가를 지우는 장면이 나오는데(눅 23:26), 구레네(Cyrene)는 리비아의 한 도시였다.
오순절 방언 역사에도 ‘애굽 및 구레네에 가까운 리비야 여러 지방’(행 2:10) 사람들의 언어가 포함됐다. ‘세계기도정보’(2010)에 따르면 리비아는 전체 인구 654만명 중 635만명(97%)이 무슬림이며, 기독교인은 17만명(2.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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