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총회 차원의 참회 고백과 후속 조치를 촉구
▲ 지난 9일 저녁 서울 장안동 성복교회에서 열린 신사참배 회개기도회
“신사참배의 죄를 회개합니다.”
1938년 9월10일 평양 서문밖교회에서 장로교 27회 총회가 신사 참배를 결의한 지 72주년을 맞아 교계 단체들이 참회 기도회를 열었다.
에스더기도운동, 한국교회회개부흥연합모임, 민족복음화운동본부 회원 1000여명은 9일 저녁 서울 장안동 성복교회에서 신사 참배 회개를 위한 연합 금식 성회를 갖고 교단 총회 차원의 참회 고백과 후속 조치를 촉구했다.
이은선 안양대 기독교문화학과 교수는 특강을 통해 “역사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과거를 잊어버리는 것”이라며 “위기를 철저히 준비하면 더 이상 위기의 역사는 일어나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태희 성복교회 목사는 “조상의 죄를 회개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신사참배 참회 운동에 동참하자고 했다.
한국중보경배연합회(KIWA) 회원 300여명도 10일 서울 신대방동 한국24금제단센터에서 신사참배 회개를 주제로 24시간 기도회를 열었다. 선교회는 신사참배를 가결한 9월10일을 ‘국가를 위한 기도의날’로 제정하자고 한국교회에 제안했다. 또 신사참배 회개 100만인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에 대해, 신사참배 회개 기도운동을 하지 말자는 의견이 나왔다,
이억주 칼빈대(한국교회사) 교수는 이들 단체에 공개 편지를 발송해 “신사참배에 가담한 일을 회개해야 하지만 1954년 경북 안동 39회 총회에서 이미 신사참배 취소 결의를 했고 친일 행적을 반성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는데도, 거듭 회개 기도회를 여는 것은 죄를 회개하면 사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 된다. 특히 안티 기독교 단체에게 공격 거리만 제공하는 만큼 이제 이런 기도회는 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1992년 6월18일, 고 한경직(1902∼2000) 영락교회 목사의 고백은 한국교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템플턴상 수상 축하예배에서 그는 “반세기 전에 지은 신사참배의 죄를 참회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2006년 1월에는 기독교대한복음교회가 교단 중 처음으로 교단의 친일 행적을 반성했다. 2007년에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가 3·1절을 기념해 신사참배 행위에 대한 죄책고백 선언문을 발표했고, 한국기독교장로회는 같은 해 9월 총회 때 신사참배 행위를 사과했다. 지난해 예장 합동과 통합, 기장, 합신 등 4개 장로교단은 교단 분열 60년 만에 처음 제주 연합 예배로 모여 신사참배 참회기도를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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