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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6월 11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기독교단체가 '동성애 축제 반대' 집회를 갖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등 22개 교단이 모여 있는 한국교회교단장회의가 지난 22일, 오는 14일과 15일에 열리는 퀴어문화축제에 반대하는 맞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퀴어문화축제를 즈음해 과연 기독교인들은 동성애를 어떻게 바라봐야할지 고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보수 교계, 동성애 반대 

맞불집회 열기로


주요 교단들로 구성된 한국교회교단장회의가 오는 15일 퀴어문화축제가 열리는 서울광장 옆 대한문에서 동성애 반대 집회를 열기로 했다. 

한국교회연합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8개 연합기관도 이날 집회에 참석해 동성애 반대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지난해에도 보수 기독교계는 퀴어문화축제가 열리는 바로 옆 장소에서 반대집회를 개최한 바 있다.

지난해 열린 동성애 반대 집회에서 조일래 목사(한국교회연합 전 대표회장)는 "우리 자녀를 지키기 위해,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하나님 뜻을 이루기 위해 우리는 동성애를 적극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회가 동성애를 반대하는 방식에 대한 문제제기는 꾸준하게 있어 왔다. 

보수 교계에서도 운동 방식을 바꾸자는 주장이 나온 사례도 있다. 

한국교회동성애대책위원회가 지난해 개최한 포럼에서 발제자로 나선 이병대 목사는 한국교회의 동성애 반대 방식은 세상으로부터 혐오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고있다"며 반대 운동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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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6월 11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기독교단체가 '동성애 축제 반대' 집회를 갖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동성애 반대 운동 방식 

바꿔야 한다는 지적 제기돼


하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보수 교계는 동성애를 혐오하는 성격의 맞불집회를 열어온 측면이 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전국여교역자회 이혜진 총무는 누가 누구를 정죄할 수 있느냐"며 동성애자들도 하나님의 사랑을 분히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혜진 총무는 "동성애자도 하나님의 형상"이라며 "하나님의 자녀이고, 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받을 충분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임보라 목사에 대한 이단 시비도 다른 혐오의 방식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임보라 목사는 "동성애를 반대하는 생각을 할 수 있다"며 "그러나 그것이 집단적으로 차별과 혐오의 방식으로 표출된다라고 하는 것은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성애를 반대할 수는 있지만, 그 방식은 변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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