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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도 신천지 재정 입,출금 내역.



사교집단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총회장 이만희, 이하 신천지)이 지난 달 총회에서 교세와 관련한 종합보고서를 발표했다. 

신천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신도 수는 17만 2천 여 명, 재정은 5천억 원 규모이다.

CBS가 신천지대책전국연합과 함께 신천지 동향을 집중 분석했다.                                               

[편집자 주]



신천지가 지난 달 과천 본부에서 총회를 열고, 전국 12개 지파의 교세와 재정 규모를 보고했다. 

신천지는 국내 12개 지파본부, 55개 지교회, 266개 센터가 있으며, 해외에서도 91개소를 개척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 수는 2016년 말 기준으로 17만 2천여 명으로 전년 대비 6.9% 늘었다.

부동산 보유 규모는 상상 이상이다. 

전국 1,252개소에 2천 억 대 부동산 재산을 축적했으며, 지난 한 해 17만여 신도를 통해 거둬들인 재정 수입은 총회와 12개 지파를 포함해 2천 7백억 원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신천지 교세 성장세 둔화 원인..“CBS ‘신천지 아웃’ 때문 내부이탈자 늘어”


신천지 신도 수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평균 20%의 가파른 증가율을 보이다가 2014년 16%, 2015년 13.5%로 성장세가 둔화됐다. 

그러다가 지난 해에는 6.9%로 증가율이 한 자리 수에 그쳤다.

신천지 신도 수는 신천지에서 육체 영생한다고 주장하는 14만 4천 명을 이미 넘어 17만 명에 이르고 있다. 

이단 신천지에 무방비 상태나 다름없던 한국교회가 신천지의 ‘추수꾼’과 ‘모략’에 속절없이 당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지역별로 볼 때 인천과 원주지역의 신천지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원주에 거점을 두고 있는 빌립지파의 경우 전년 대비 11.1% 신도 증가율을 보였으며, 인천 마태지파는 14.7%의 증가율을 보였다.

신천지대책전국연합 신현욱 목사는 “원주 빌립지파의 경우 타 지역에 비해 신천지에 대한 경계심이 낮은 비기독교인들이나 오랫동안 교회 출석을 하지 않는 기독교인들을 선택적으로 포교하면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사교집단 신천지 문제가 한국교회 만의 문제가 아니란 이야기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2013년부터 신천지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신현욱 목사는 “신천지 성장세가 둔화된 것은 CBS의 신천지 아웃 캠페인과 ‘신천지에빠진사람들’ 다큐멘터리가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신천지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내부 이탈자가 증가했기 때문이지 신천지의 모략전도가 위축된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오히려 신천지 포교방식이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고 경계했다.


인천 마태지파 구역장 출신의 A씨는 “인터넷에 신천지 전도 방법들이 굉장히 많이 노출 돼 있어서 대책회의를 자주 가졌었다”고 증언해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A 씨는 또, “인터넷에서 침 맞는 것(신천지 용어, 신천지 실체에 관한 인터넷 자료) 때문에 이탈자가 많아서 이 부분에 대한 내부 단속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부동산 2천억 대, 한 해 재정 수입만 2천 7백억 원...“자기자리헌금 30년째 걷어”


신도 수 증가만큼 놀라운 사실은 신천지가 축적한 부동산과 재정규모이다.

신천지는 전국에 자칭 성전 67곳, 선교센터 266곳, 사무실 118곳, 기타 801곳 등 1,252곳에 걸쳐 2천 억대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 총회본부의 2016년 재정수입은 약 2백 60억 원, 지출은 40억 원이라고 공개하고, 회계 잔금이 7백 30억 원이 있다고 보고했다.

전국 12개 지파 재정 총 수입은 2천 5백억 원, 지출은 2천 1백억 원, 회계 잔금은 1천 6백 50억 원이 있다고 보고했다.


신현욱 목사는 신천지가 수천 억 대 재산을 형성할 수 있었던 데는 건축 헌금이 한 몫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 목사는 “신천지 요한지파의 경우 자기자리마련헌금이라는 것을 30년 째 모으고 있다”며, “14만 4천 명이 들어 갈 수 있는 일종의 구원 방주 같은 성전을 건축하기 위한 헌금을 내야한다고 신도들을 독촉 한다”고 말했다.


또, “17만 명에 달하는 신도들에게 자체 매점을 이용하게 하거나 이만희 교주의 설교 테입, CD 등을 사게 해 주요 수입원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수천 억 원의 헌금을 쌓아두고도 센터 전도사들에게는 월급 30만원, 보조 전도사들 5-10만원, 전도대원들에게는 일당 8-9천원을 주는 등 신도들의 노동력을 착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천지가 성전 건축을 명목으로 헌금을 걷어 들이고 있지만, 현재 성전이 건축된 곳은 맛디아, 마태, 도마 지파밖에 없고, 자체 건물을 보유한 곳도 부산 야고보, 부산 안드레, 원주 빌립, 화곡 바돌로메, 광주 베드로 지파밖에 없다.


◇ 신천지 연도별 표어에 드러난 신천지 허구성..“신도들 희망 고문하는 것”


신천지는 올해 표어를 ‘신천지 하나님의 승리와 통치의 해’로 발표했다. 

신천지 이만희 교주는 표어를 발표하면서 신천지의 과업을 제시한다. 

2013년에는 ‘신천지 십사만 사천 완성의 해’, 2014년 ‘지파완성, 흰무리창조, 종교대통합, 만국회의의 해’, 2015년 ‘만국소성 흰무리창조 종교 경서 통일의 해’, 2016년 ‘국제법 제정과 종교연합사무실 완성의 해’로 삼으며 신도들의 목표와 과업을 제시했다. 

마치 북한 김정은 체제에서 연초에 발표하는 연두 교시와 비슷하다. 


신현욱 목사는 “신천지는 이미 육체 영생한다는 14만 4천명을 채워 목표점이 사라졌다”며, “애매하면서도 막연한 기준을 내세워 신도들에게 희망 고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를 통치의 해라고 한 것은 신천지 신도들의 이탈을 염려해 신도들을 꼼짝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내다봤다.



◇ 신천지 2017년 목표는 109% 성장 34만 7천 신도, CBS 폐쇄 활동 강화


신천지는 올해 목표치를 109% 성장, 34만 7천 신도 달성으로 삼았다. 

해외의 경우 200% 성장 3만 7천 신도 달성을 목표치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67개 신천지교회 신앙 상태를 점검하고 CBS 폐쇄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강제개종교육피해연대 활동을 강화하고 전 세계 인터넷 홍보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해외에는 평화학교 1천 개소를 세워 포교를 강화하기로 했다. 


신현욱 목사는 “신천지는 올해 상대적으로 신천지에 대한 경계심이 적은 국내 중소도시, 비기독교인, 해외 거주 한인들에게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단대처를 위한 지역교계 차원의 연합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교회가 해외 선교사를 파송하기 전에 이미 뿌리 내린 신천지에 대한 사전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해외 한인교회 목회자들에게도 신천지의 위험성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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