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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7월 집회를 여는 조슈아 목사의 집회 광고.



오는 7월 집회를 여는 목사가 있다.


 T.B. 조슈아 목사가 주인공. 조슈아 목사는 고척돔에서 은사 사역 집회를 여는데, 광고 포스터와 교계 신문 등 대대적인 광고를 하고 있다. 


주최 쪽에 따르면 조슈야 목사는 나이지리아에서 활동하는 목사로, 초기 교회처럼 강력한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는 집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또 치유와 회복, 예언 등이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기도를 당부하기도 했다. 



오는 7월에 집회 여는 조슈아 목사


하지만 집회에 대한 논란을 의식한 듯 이단 문제와문화 차이로 거부감을 느낄 수 있으니, 사역을 잘 살펴봐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사실 조슈아 목사처럼 예언을 한다는 사람들은 그동안 자주 모습을 드러냈다. 


조슈아 목사처럼 예언과 치유 사역을 함께 하는 식이다. 


2014년 한국전쟁을 예언했던 홍혜선 씨 역시 예언과 함께 사람들의 병을 고친다고 주장했다. 

또 2010년에는 데이비드 오워라는 목사도 한반도 전쟁을 예언했지만, 빗나갔다. 


당시 오워 목사의 예언은 메신저 프로그램을 타고, 들불처럼 번졌지만 그의 예언은 결과적으로 거짓말로 드러났다.


홍혜선 씨는 더 황당한 경우다. 

전쟁을 예언했으나 일어나지 않자, 보이지 않는 전쟁이 시작됐다는 식으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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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혜선 씨 역시 2014년 한국전쟁을 예언했지만, 빗나갔다.



홍 씨는 지난해에도 한국에서 집회를 여는 등 여전히 활동을 하고 있다. 

베니힌이나 신디제이콥스와 같은 사역자들 역시 잊을 만하면 한국과 한국교회를 향한 예언을 쏟아내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이런 자칭 예언자와 이들이 주장하는 예언은 어떤 시각으로 봐야 할까. 

지금까지 상당히 많은 예언자들이 예언을 했지만, 이루어진 경우는 거의 없다. 

신학자들의 생각도 마찬가지.



"예언이 모두 맞을 것라고 생각하면 안 돼"


신학자들은 예언 집회를 일단 경계해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예언의 은사를 부정하는 건 아니지만, 성경에서 제시하는 예언들과는 거리가 있다는 얘기다. 

이승진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는 "소위 예언자들은 신기한 환청 등으로 말씀의 권위를 강조하려고 한다"며 "하지만 이렇게 하다보면 성경의 통해 계시된 하나님의 권위가 약화됨은 물론, 주관적이고 자의적이고 이기적인 메시지로 전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약에 나오는 예언자들을 보면 더욱 그렇다. 

구약에 나오는 예언자들은 상대방에게 당장 필요한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다.


단순하게 개인의 앞날을 얘기해주지 않았다. 


예언이라는 글자를 풀어보면 '예'는 미리 '예'가 아닌, 말씀 '예'가 된다는 게 신학자들의 얘기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하게 앞날을 짚어주는 예언은 일단 의심해 보라고 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성경 말씀에 비추어 판단하는 것이다. 


신학자들은 이미 우리에게는 계시된 말씀이 있다며, 이를 중심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성경의 인도 따라 분별하는 힘이 필요"


차준희 교수(한세대학교)는 "성경적 입장에서 보면 예언이 절대적으로 맞는 것은 아니고, 틀릴 수도 있다"며 "성경이 말하는대로 분별하는 힘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들이 예언을 부정하는 건 아니다. 


예언의 은사를 인정한다. 


하지만 지금 한국교회에서 횡행하고 있는 예언 집회에 대해서는 분명 비판적 시각을 갖고 있다. 

신학자들은 예언을 너무 맹신하면 위험한만큼 성경에 비추어 분별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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