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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맨 왼쪽)이 지난 16일 서울 용산 주한미군 기지에서 열린 부활절 
예배에서 한·미 양국 장병과 가족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16일 서울 용산 주한미군 기지에서 부활절 예배를 드리며 전했던 메시지가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됐다. 

펜스 부통령은 한·미 양국 장병과 가족들에게 “여러분과 하나님의 도움으로 한반도에서에 자유가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가버나움의 백부장 예화 
들며 장병 격려 

펜스 부통령은 부인 캐런 여사, 두 딸과 함께 참석한 이날 예배에서 “아주 특별한 부활절에 여러분과 함께해 감사하다”면서 “아내와 두 딸이 한국의 모든 분께 부활절 인사를 전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운을 뗐다. 

펜스 부통령은 예수님께 칭찬을 받았던 신실한 백부장(마 8:5∼13, 눅 7:1∼10) 예화로 장병들을 위로했다. 그는 “나사렛 예수를 만난 군인은 집안 일꾼 중 하나가 병에 걸렸으니 예수님이 도와주실 수 있으신지 질문했다”면서 “예수님이 그와 함께 걸어가려 했을 때 군인은 ‘저와 동행해주실 필요는 없습니다. 제 권위 아래 있는 자에게 명령하면 그가 수행합니다’라며 주님께서 명령만 하시면 나을 것이라는 믿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펜스 부통령은 “내가 감명 받은 점은 예수님이 가버나움이라는 동네에서 군인과 만났을 때 놀라셨다는 것”이라며 “이 사건은 예수님의 일생동안 그분을 놀라게 한 유일한 사건으로, 주님은 권위에 복종하는 군인의 자세와 믿음을 보셨다”고 소개했다. 이어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거룩한 날인 부활절, 저도 이곳 군인과 군인가족을 보면서 놀랐고 겸손해지게 됐다”고 격려했다. 


“아버지도 대한민국의 
    번영 보고계실 것”

펜스 부통령은 미 45사단 소속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해 53년 동성무공훈장을 받은 부친인 에드워드 펜스 중령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한국이 누려온 자유와 성공 뒤에는 60년 전 한국과 미국의 군인이 함께 싸웠던 희생이 있었다”면서 “오늘 부활절에 큰 감동을 받은 것은 이곳에서 전쟁을 치른 군인 중 한사람이 저의 아버지였기 때문”이라고 회고했다.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29년이 지났지만 가족들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살아계신다”면서 “아버지도 자신이 오래전 다녀간 이 땅을 방문하는 셋째 아들과 오래전 전쟁터에서 희생의 결과로 자유와 번영을 누리는 대한민국을 보고 있을 것”이라며 감격스러워했다. 

펜스 부통령은 “전 세계 특히 태평양 지역에 다양한 도전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미국과 한국의 역사적 동맹이 어느 때보다 견고하다는 사실과, 여러분과 하나님의 도움으로 한반도에서 자유가 승리할 것이라는 사실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6선 하원의원과 인디애나 주지사를 역임한 그는 복음주의 기독교 신앙을 갖고 있는 대표적인 크리스천 정치지도자다. 가정을 지키기 위해 ‘아내가 아닌 여성과는 단둘이 식사를 하지 않는다’고 했던 과거 발언이 최근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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