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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대식 목사는 지난해 안식년을 보내면서 헌금 없는 주일 운동을 

구체화했다.



높은뜻정의교회(오대식 목사)가 헌금없는 주일운동을 펼친다. 


이 운동은 ‘정의헌금’이란 이름으로 교회가 아닌 교인이 직접 구제와 선교를 위해 헌금을 사용하는 운동이다.


높은뜻정의교회 오대식 목사는 지난 10일 주일예배에서 ‘헌금없는 주일 운동’이라는 목회구상을 성도들에게 전했다.


지난 해 안식년을 보냈던 오대식 목사는 한국 교회의 문제점들을 교인의 입장에서 느껴보고자 타 교회에 일반 성도로 예배에 참석하며 교인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교회를 염려하는 이들의 책과 교계언론기사 등을 읽으며 교인들이 느끼는 교회의 공통적 문제에 대해 연구했다.


오 목사가 분석한 교인들이 느끼는 공통적인 문제는 △교회들이 예배 자체에 지나치게 집중한다는 점 △교인들의 신앙생활과 사회생활 간의 괴리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 △교회들 대부분 돈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점 △일반교인들의 선교와 봉사에 대한 참여가 원천적으로 차단되고 있다는 점 이상 4가지이다.


오 목사는 교인들은 현재 말씀으로 훈련받고 실천하는 삶과 교회와 목회자들이 먼저 바른 신앙으로 설 것을 기대하며, 어떤 일이든 신앙인으로서의 구체적 실천을 하고자하는 마음이 크다고 느꼈다.


오 목사는 “이런 상황을 목도하면서 교인들과 함께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것에 소망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 교회와 제한된 사람만이 교회 일을 하는 것은 하나님 일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헌금없는 주일운동’을 함께 해 나가자고 교인들에게 이야기했다. 


이 운동은 한 달에 한번 헌금하지 않는 개념이 아니라 한 달에 한번 헌금을 교회에 내지 않고 직접 교인들이 선교와 구제에 헌금을 사용하는 운동이다. 


즉 교인들 스스로가 훌륭한 선교와 구제를 하는 작은 교회가 되라는 의미이다.

오 목사는 이 헌금없는 주일운동의 모티브를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코스트힐커뮤니티교회에서 찾았다. 


이 교회는 지난 2000년에 11월 어느 주일, 일명 ‘하늘나라프로젝트’라는 프로그램을 벌였다. 이 프로젝트는 교인 100명의 지원자에게 각각 100달러를 나눠주고 그 돈을 하나님 나라의 확장에 사용하게 하는 내용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이 돈은 내 돈이 아닌 하나님의 돈임을 명심할 것 △어디에 쓰든지 하나님 나라 확장에만 쓸 것 △90일 후에 결과를 전교인들에게 보고할 것 등의 세 가지 조건을 내걸었고, 90일이 지난 후 이 프로젝트에 동참한 교인들의 결과보고는 총 1만 달러로 미 전역은 물론 전 세계 25만 명에게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됐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교인들은 공통적으로 처음에는 어느 곳에 써야할지 망설였지만 자신의 주위에 작은 일에서부터 하나님나라의 확장을 위해 실천했고, 100달러 뿐만이 아니라 자신들의 재능과 시간조차도 하나님의 것임을 알게 됐다는 점과 자신들은 하나님의 청지기라는 것, 그리고 이 프로젝트를 통해 영적성숙의 계기가 됐다고 고백했다.


오 목사는 이 하늘나라프로젝트처럼 구제와 선교에 교인들이 직접 동참하는 신앙의 실천운동을 펼쳐나가자며 헌금의 이름은 ‘정의헌금’으로 명명했다. 여기서 ‘정의’의 ‘정’은 ‘우물 정’자를 사용해 하나님의 정의가 넘쳐나는 우물로 많은 사람들의 갈증을 해소하는 생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 목사는 정의헌금은 매달 셋째 주일에 실시하며 헌금을 교회에 가져와서 헌금함에 넣지 말고 하나님의 일에 사용할 것, 구제와 선교를 위해서만 사용할 것, 신앙의 중요한 훈련이기에 개인과 가족단위에서 사용하고 교회 모임이나 순모임에서는 사용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오 목사는 “교회를 믿지 말라. 교회에 돈을 가져다주니 이상한 짓을 한다. 교회가 돈이 많아서 그런다. 교회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 그리고 교회와 목사가 모든 일을 하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 교인들이 왕 같은 제사장으로 세워져서 스스로 사회 곳곳에서 그리스도인의 모습 펼쳐야 한다”며 정의헌금에 애정을 갖고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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