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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7월 서울광장에서 열린 퀴어축제에서 상의를 벗은 여성 참가자가 걸어가고 있다. 당시 서울광장에선 노출 행위와 영리적 판매, 음주와 흡연 등 불법행위가 다수 발생했지만 서울시는 제대로 제지하지 않았다.



서울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열린광장운영위)가 지난해 동성애자들의 퀴어축제를 앞두고 행사의 음란성 및 혐오감 여부를 놓고 격렬한 논쟁을 벌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 위원은 퀴어축제가 시민들이 반대하는 혐오스러운 행사이며 사회적 갈등의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가 18일 입수한 2017년 6월과 9월의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동성애자들의 과도한 신체 노출, 성기 모양의 물품 전시 및 판매 행위가 서울광장 조성 목적인 ‘시민의 건전한 여가선용 및 문화활동’에 위반되는지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위원들은 지난해 6월 회의에서 “2016년 과도한 음란행위가 있었다고 하면서 정지시키지 않은 이유가 뭐냐”면서 서울시 총무과장을 추궁했다. A위원은 “불법시위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제지하는데 담당 과에서 그냥 손놓고 있었다는 것은 할 일을 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A위원은 “문서로 했다”는 서울시 총무과장의 답변에 “책임을 회피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B위원도 “시청광장에서 공인된 프로그램이 돼 가는 과정에서 권리를 용인해 주는 방식으로 가면 갈등은 더욱더 증폭될 것”이라며 “서울시청이 스스로 어려운 상황을 만들어가고 있는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C위원도 “퀴어축제를 반대할 목적으로 광장조례개정 주민청구가 진행됐고 9만1000명이 서명해 조례개정을 청구했다”면서 “어찌 보면 서울시장이 면피용으로 이 위원회를 통해 통과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D위원은 “퀴어축제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권리보다 나머지 많은 사람의 침해되는 권익이 크기 때문에 분명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9월 개최된 회의에서 E위원은 “퀴어축제를 꼭 시청광장에서만 해야 되느냐. 청계광장도 있다”면서 “대부분 시민은 퀴어축제를 시청광장에서 한다고 하면 시청에서 그 단체를 인정하고 뒤에서 도와준다고 여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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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열린 동성애축제반대국민대회



서울광장 사용 관련 실무책임자인 총무과장은 동성애자들의 판매 행위와 노출 등 불법 행위를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총무과장은 “12개조 60명으로 구성된 현장점검반이 시간대별로 광장을 순찰하면서 영리목적 판매행위 금지 계도, 광장 준수사항 안내문 배부 등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해 퀴어축제 현장에선 모금 판매 흡연 음주 노출행위가 다수 있었지만 통제하는 모습은 눈에 띄지 않았다.


회의록에 따르면 총무과장은 “(퀴어축제 장소 사용의) 최종적 결정은 시장의 결정으로 되는 것”이라고 밝혀 최종 책임이 박원순 시장에게 있음을 분명히 했다.


박 시장은 그동안 광장 사용여부 결정의 책임이 열린광장운영위에 있다고 주장해 왔다.
열린광장운영위는 19일 올해 퀴어축제 측의 광장 사용신청 수리 여부를 결정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18일 “경과보고 후 위원들의 의견을 청취해 서울시장에게 보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퀴어축제 때 대다수 부스에서 물품 판매와 노출 행위가 있었는데 공무원들이 통제하지 않은 이유가 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제지하고 안내했는데 (나중에 보니) 문제가 됐더라”며 말끝을 흐렸다. <국민일보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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