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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교계에 부정선거주의보가 발령됐다. 


지역 교회는 주민을 비롯해 유권자가 가장 많이 모이는 장소인 동시에 각종 인맥과 관계 등이 얽혀 있어 선거 출마 후보들의 핵심 선거운동 장소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목회자와 장로 권사 집사 등 교회 직분자를 중심으로 카카오톡 등 SNS를 통한 이른바 ‘가짜 뉴스’가 대량 유통되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교회와 성도들의 부정선거운동 대처 및 유의 사항을 두 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교회가 

 가짜 뉴스 진원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6일부터 공정선거지원단을 2000여명에서 7000여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가짜 뉴스 등 불법 선거운동에 대한 단속활동을 강화하는 차원에서다.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소통위원회 댓글조작·가짜뉴스법률대책단(대책단)은 “교회를 중심으로 가짜 뉴스가 유포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대책단장 조용익 변호사는 “행정부가 한국을 사회주의화하거나 동성애를 조장한다는 내용의 강연을 일부 목사들이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가짜 뉴스의 진원지로 교회가 적시됐다는 점에서 교계는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카카오톡 등으로 교계에 떠도는 가짜 뉴스에는 ‘목사’ ‘교회’ ‘하나님’ 등 신앙 관련 단어가 포함된 경우가 많다. 


‘긴급 속보’나 ‘널리 퍼뜨려 주십시오’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글들이 각종 메신저를 통해 무분별하게 퍼진다.


확인할 수 없거나 근거가 희박한 내용이 포함되기도 한다. 

“우리 교회 목사님의 지인이 청와대에 갔다가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이 서로를 ‘동무’라고 부르는 걸 들었다더라”는 식이다.

 ‘개헌 간담회에 참석한 한 목사의 글’이라는 문구로 시작되는 문자 메시지에는 “개헌 의제에 ‘농어업의 공익적 기능조항’ ‘자치입법권 확대’ 등 독소조항이 삽입돼 있었다”는 등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의제에 ‘독소조항’이라는 단어가 포함돼 있었다.



퍼 나르기 지양, 

    사실 검증 필수


전문가들은 교계에 퍼지는 가짜 뉴스의 파장이 적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정재영 실천신학대학원대 교수는 “가짜 뉴스가 ‘하나님 나라를 만들자’ ‘주께 기도하자’ 등 신앙적 명분으로 포장돼 전파되기 때문에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기 쉽다”며 “수신자들은 영적 지도자인 목사나 권사, 장로가 보내는 내용이기에 별 의심 없이 받아들이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교계에 돌고 있는 소문의 사실 여부를 검증하고자 개설된 SNS 페이스북 그룹 ‘기독교 루머와 팩트’ 관리자인 박종찬씨도 “검색해 보면 가짜 뉴스라는 걸 곧 알 수 있는데도 확인 절차 없이 공유하는 경우가 많다”며 “교회와 관련된 인사나 기독교 관련 기관에서 보낸 메시지라고 곧바로 퍼 나르기보다는 검증된 매체나 기관 등을 통해 사실 관계를 반드시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독 시민단체 등에서는 가짜 뉴스 차단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이사장 백종국)은 이달 초 세미나를 열고 ‘가짜 뉴스 대처법’을 제시했다. 세미나에서는 ‘맞춤법이 틀린 정보는 다시 한번 확인할 것’ ‘긴급이라는 단어가 붙은 문자를 경계할 것’ 등 주의사항이 제시됐다. 


세계성시화운동본부도 ‘한국교회 클린 투표 참여 운동 10대 지침' 을 발표하고 “가짜 뉴스를 생산하고 유포하는 일에 참여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정 교수는 “교회 공동체가 가짜 뉴스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과연 교회 공동체의 건강성을 기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인지 숙고해야 한다”며 “목회자와 성도들이 가짜 뉴스를 보내는 전파자와 대화하는 등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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