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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큐멘터리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 홍보를 위해 지난 27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일보를 찾은 배우 겸 영화감독 추상미씨가 인터뷰를 마치고 감사기도를 드리고 있다.



배우 겸 영화감독 추상미(45·서울 온누리교회·사진)씨. 요즘 추씨에게 하루는 어느 때보다 짧다. 


다큐멘터리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 제작자로, 북한동포를 위한 활동가로 줄기차게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뿌듯한 변화는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소명을 발견한 것이다. 


요즘 남북 간 경색국면이 완화되고 대화를 통해 통일을 향해 한발 한발 다가가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기쁠 수 없다.


지난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일보 빌딩에서 만난 그는 밝고 꾸밈이 없었다. 

그의 얼굴에서 그림자를 찾기는 쉽지 않았다. 


힘든 일을 겪으면서 하나님이 지켜주셨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했다. 


고난을 통해 오히려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는 그는 세상이 아름답게 보인다고 했다.

그는 먼저 자신이 열정을 다해 제작 중인 영화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영화 배경은 6·25전쟁 때입니다. 

남한처럼 북한에도 전쟁고아가 많이 생겼는데, 북한 당국은 수천명의 아이들을 당시 동맹국인 러시아와 폴란드, 루마니아 등에 위탁교육을 보냈습니다. 

아이들은 6~10년 뒤 북한으로 돌아와야 했고요. 그 과정에서 일어난 가슴 아픈 사연을 담았습니다.”


북한 청소년, 통일 이야기가 나오자 그의 목소리에 힘이 들어갔다.


“영화에 브로니스와프 코모로프스키 전 폴란드 대통령이 등장해요. 

코모로프스키 전 대통령은 2013월 10월 방한 당시 박근혜 대통령에게 한국과의 인연을 이야기합니다. 

북한 전쟁고아의 교사들 중 한 명이 자신의 어머니였고 피아노와 음악을 가르쳤다고 해요. 폴란드 교사들은 예수님의 사랑으로 보살폈고 아이들은 ‘엄마 아빠’라고 부르며 살갑게 대했답니다. 

정이 많이 들었대요. 그래서 북한 아이들은 폴란드를 떠난 뒤에도 편지를 보내 왔답니다. 그런데 폴란드 교사들도 아픔이 있었어요. 

북한 고아들 나이 즈음에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거든요. 교사 중엔 전쟁고아도 있었고요.”


그는 2016년 꽃제비 탈북소녀와 관련한 동영상을 보고 북한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피골이 상접해 토끼풀을 허겁지겁 뜯어먹는 소녀를 보며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더 충격적인 것은 인터넷 댓글이었다.


“중국 방송국에서 동영상 속 탈북소녀를 찾았는데 구걸하다 굶어 죽었다는 마을사람들의 말을 전했습니다. 엄마도 역시 굶어 죽었다고 했고요. 순간 제 마음이 짠해지면서 ‘펑펑’ 울었어요. 한동안 진한 감동이 계속됐습니다.”


이후 그는 북한을 향한 주님의 마음을 알게 됐다고 귀띔했다. 


그때까지 가난, 우상숭배, 인권유린 등 온통 부정적인 관점으로 북한을 바라봤다. 


하지만 이제 사형수 아들을 형장에 보내는 부모의 마음으로 북한을 다시 보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1994년 연극 ‘로리타’로 데뷔했다. 


한국 모노드라마의 대표 연기자인 고 추송웅(1941~85)씨의 막내딸이다. 


98년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연기파 배우로 입지를 굳혔다. 

이후 드라마와 영화, 뮤지컬, MC까지 활동영역을 넓혔다.


2007년 뮤지컬 배우 이석준과 결혼했다. 


2002년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처음 만났는데, 이씨가 서울 대학로 소극장 공연 무대에서 프러포즈를 하며 둘의 관계를 세간에 알렸다. 


둘의 결혼은 당시 톱스타와 무명배우의 결합으로 화제를 모았다.


인터뷰는 그의 고민을 엿보는 자리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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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상미 감독(왼쪽 네 번째)과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 제작진이 2016년 9월 폴란드 바르샤바대통령재단에서 브로니스와프 코모로프스키 전 폴란드 대통령(왼쪽 세 번째)을 만나 기념촬영을 했다. 추상미 감독 제공



그는 외아들을 키우며 하나님을 더 많이 사랑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자식 키우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었던 것이다. 


체력이 달렸고 우울증까지 앓았다. 


하지만 고난이 이어질수록 하나님을 향한 믿음은 더욱 단단해졌다.


그는 다시 태어났고 이제 하나님이 기뻐하실 일만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20년간 배우로 활동하다 대학원에서 영화연출을 공부하고 영화감독으로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지요. 나이 마흔에 직업을 바꾸는 게 쉬운 길은 아니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사명이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그의 꿈은 소박했다. 단 한 사람이라도 자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면 어디든 달려가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최근 남북 청년 모임인 ‘모자이크 공동체’를 이끌고 있다. 


주일 오후에 탈북 청년들과 함께 예배드리고 북한 구원을 위해 기도한다. 

강사를 초청해 통일 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한다.


“제가 또 세상욕심을 부리고 바벨탑을 쌓는 것은 아닌지 늘 고민하고 기도한다”는 그는 하나님 말씀에 따라 신실하고 행복하게 사는 게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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