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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든 부목사들을 기피한다는 정서가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이 정도인 줄 몰랐습니다. ‘40세 미만’만 청빙한다고 나이를 제한한 광고가 즐비하네요. 올해 마흔둘인데 원서도 낼 수 없는 현실이 비참합니다.”


서울 소재 한 교회에서 6년간 부목사로 일하고 다음 임지를 물색 중인 어느 부목사의 하소연이다. 

부목사들의 임기는 보통 7년이다. 


다만 다음 사역지를 찾지 못할 때는 당회에서 연장을 결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임기를 연장하기 위해선 심한 ‘눈칫밥’을 피할 수 없어 하루라도 빨리 새 임지로 떠나야 하는 게 현실이다.


이는 부목사를 청빙하는 광고를 보면 알 수 있다. 


30대 목사를 노골적으로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것이다. 


20일 장로회신학대 홈페이지에 개설된 초빙게시판에 올라온 광고들은 학력 기준 외에 모두 ‘40세 미만’이나 ‘30대 내외’같이 나이 제한을 두고 있다. 어떤 경우는 아예 ‘35세 이하’라고 못 박는 경우도 있다. 


갓 안수 받은 목사만 청빙하겠다는 의미다.


교회들의 젊은 목사 선호 이유는 명확하다.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구의 한 교회 담임목사는 “40대 부목사를 청빙하면 7년 동안 사역한 뒤에도 사임할 생각을 하지 않고 연장 신청을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담임목사로 사역할 교회를 찾지 못하기 때문인데 교회들이 애초에 이 같은 부담을 덜기 위해 30대 목사를 선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40대에 들어선 부목사들이 느끼는 위기감은 크다. 


경기도 부천의 한 교회 서민철(가명·44) 부목사는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아예 서류를 받지 않는 교회가 많다. 대책 없이 광야에 내몰린 기분”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서울의 한 교회에서 사역하는 장동수(가명·43) 목사도 비슷한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하나님이 인도해 주실 것이라는 믿음마저 사라질까 두렵다”며 “40대 부목사는 교계에서는 그림자 같은 존재이자 반기는 곳 없는 천덕꾸러기”라고 토로했다.


‘무임(無任)’이란 사역지나 소속이 없는 목사를 일컫는 말이다. 


교단마다 무임으로 인한 목사 면직 기준은 다르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과 예장고신 총회는 5년, 예장통합과 한국기독교장로회는 3년이 지나면 사임을 권고하거나 자동으로 해직한다. 


부목사 청빙은 지역교회 고유 권한으로 상위 기관인 노회나 총회도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최근 해외 유학을 떠나는 부목사들이 늘어나는 것도 이런 현실과 무관치 않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한 신학대학원에서 올가을 학기부터 공부를 시작한다는 A목사(41)는 “기약 없는 유학이지만 학위를 받으면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계 일각에서 부목사 재교육 프로그램 도입 움직임이 나오고 있음은 그나마 다행이다. 


실력을 갖춘 부목사를 만들어 나이 제한과 같은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교회갱신협의회(교갱협·대표회장 김태일 목사) 차세대위원회(위원장 정영교 목사)는 부교역자 재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존경받는 교계의 원로 목회자를 비롯해 사역 노하우를 전수해 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강사진을 꾸렸다. 


교갱협 차세대위원장 정영교 목사는 “지역 교회들의 40대 부목사 기피 현상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부목사들이 경쟁력을 갖춰 교회 사역을 지속할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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