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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첫 방송한 tvN 드라마 '아르곤'의 한 장면. 드라마 아르곤에서는 교회 비리를 소재로 한 내용이 처음으로 등장했다(TV화면 촬영)


지난 4일 한 케이블 방송(tvN)에서 새로 시작한 드라마 ‘아르곤’의 한 장면이다. 


8부작 드라마인 아르곤 첫 방송에서는 교회 비리를 보도했다는 이유로 탐사보도 프로그램이 시청률이 나오진않는 주중 심야시간대로 옮겨지는 모습이 그려진다.


비리를 저지른 교회의 담임목사 친인척이 드라마 속 방송국(HBC) 사장이었기 때문에 압력을 받게 된 것이다.


이처럼 교회 목사가 드라마에서 조차 비리의 상징으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교회 비리나 목사 성추행 등의 문제는 시사 프로그램에서나 가끔 등장했는데, 이제는 드라마 속 소재가 될 정도로 일상화됐다는 데 문제가 있다.


드라마 아르곤의 대본 공동작업에 참여한 소설가 주원규 목사는 이렇게 말했다.


"그만큼 사회가 현재 개신교를 바라보는 시선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소설적 작업에서 저는 그런 비판적 작업을 사실 개진해 왔었고 그런 연장선상에서 언론, 교회, 종교 이런 문제들을 총체적으로 다뤄볼만한 주제로 대본작업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경기도 양평에서 한 복지시설을 운영하던 목회자가 최근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이 모 목사는 장애인 복지시설에 입소한 중증장애인들을 창고에 감금하고, 곰팡이가 핀 상한 음식을 주는 등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심지어 한 겨울에 훈육을 한다는 이유로 체벌을 하고 창고에 가두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드라마 속 주인공보다 더 드라마 같은 목회자들의 부끄러운 현주소이다.


전문가들은 한국교회에 성공 지향적인 목회자들이 많이 유입되고 이런 욕망을 지닌 목회자들의 과잉배출이 결국은 많은 문제들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감신대 기독교윤리학 박충구 명예교수는 "사실은 목회자가 과도하게 잉여되고 있는 현실이거든요. 그러니까 교단마다 목회자의 질을 컨트롤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목회자 선발과정에서 인성을 비롯한 철저한 자질 검증과 신학교육 과정에  윤리교육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비리와 성추행 등 심각한 범죄행위를 저지른 목회자들에 대한 징계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다. 


박충구 명예교수는 "이런 문제를 제어할 수 있는 기저가 교단적 차원에서 준비가 돼야 하는데 그런게 거의 없다는게 문제죠."라고 말했다.


목회자들의 이미지가 갈수록 땅에 떨어지고 있다. 


한국교회의 자성노력이 뒤따르지않는 한 이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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