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성장 동력 '전도축제' 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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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과천교회가 28일 개최한 오디션 전도행사 '과천스타'에서 대상에 이어 1위를 차지한 중고생 밴드 '가솔린'의 리허설 장면. 2)개그맨 출신 방송인 박수홍씨와 3)이성미씨가 교회에서 간증하는 모습. 4)서울 낙성대동 큰은혜교회에서 28일 열린 '큰은혜 새생명축제'에 참석한 새 신자가 '난치병 어린이 수술비 지원' 기부 서약서를 함에 넣고 있다.


결실의 계절. 교회마다 새 신자를 찾기 위한 전도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새생명 전도 축제’ ‘잃은양 찾기 축제’ 등으로 통하는 요즘 전도 축제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불신자와 교회의 접촉점을 늘려보자는데 초점이 맞춰진다.
28일 오후 3시 인천 만수동 만수교회(성요한 목사)는 지역 주민들로 가득 찼다.
교회 창립 116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해설이 있는 음악회’를 보려는 이들이었다. 해설을 겸한 음악회는 올해 처음 선보이는 행사다.
성악가 등 음악 전문가들로 구성된 교회내 남·녀 중창단이 기획한 이번 음악회에서는 ‘넬라 판타지아’, ‘10월의 어느 멋진날’ ‘시편 23편’ 등 일반 가곡과 CCM곡들이 연주됐다.
권석철 교회 부목사는 “지역주민들이 클래식과 가곡, 기독교 음악을 재미있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면서 “하지만 이 행사 역시 어디까지나 음악을 통해 복음을 전하기 위한 도구”라고 강조했다.
심각한 인원 감소 현상을 보이고 있는 교회학교의 전도 행사에서 ‘선물주고 환영하고 등록하는’ 방식은 이미 구식으로 통한다.
연극·영화 상영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전도 수단으로 호응을 얻고 있고 최근에는 케이블 방송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 K’류의 과감한 청소년 전도 프로그램도 등장했다.
이날 저녁 경기도 과천 중앙동 과천교회(주현신 목사)는 수백명의 중·고생들로 붐볐다.
지역 청소년들의 춤과 연극, 노래 등 장기자랑 대결로 꾸며지는 ‘제3회 과천스타’ 결선 행사를 보려는 청소년들이었다.
총상금도 110만원이나 걸렸다. 행사를 총괄하는 임문주 과천교회 전도사는 “지난 2년 동안은 교회 내 청소년만 대상으로 개최했는데 올해 처음으로 확대했다”며 “교회가 건전한 문화를 확대해 나감으로써 청소년들이 자연스럽게 교회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교회 측에 따르면 예선전에 참여한 25팀 중 12팀이 결선에 진출했는데 이 중 7팀 정도는 교회에 다니지 않는 팀이다.
지역 청소년들의 참여를 바랐던 교회로서는 어느 정도 목적을 이룬 셈이다.
같은 날 서울 낙성대동 큰은혜교회(이규호 목사)에서도 눈길을 끄는 전도 축제가 열렸다.
일명 ‘난치병 어린이 수술비 지원을 위한 새신자들의 기부 릴레이’다.
예배에 참석하는 새가족이 초청장에 실린 기부 서약서를 제출하면 교회 측이 난치병 어린이들의 수술비 1만원을 새가족의 이름으로 기부하는 행사다.
새신자는 교회에 나오는 것만으로도 자동으로 수술비 지원금 1만원을 기부할 수 있는 셈이다.
김현석 부목사는 “이전보다 더 의미 있고 성숙한 전도 방식으로 한걸음 나아간 것”이라고 말했다.
수많은 전도행사 중 가장 인기 있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스타의 간증’을 빼놓을 수 없다.
굳이 복음의 수용을 강요하거나 설득하지 않더라도 대중에게 익숙한 ‘스타’들의 신앙 이야기는 기독교를 처음 접하는 일반인들에게 비교적 쉽게 와 닿기 때문이다.
영화배우나 탤런트, 가수 등은 물론 최근에는 운동선수나 TV프로그램 출연자 중에서 신앙인들이 자주 간증에 나선다.
전직 가수인 김종찬, 개그맨 출신의 김정식 목사나 탤런트 한인수 장로, 탁구선수 출신의 양영자 몽골 선교사 등은 이미 유명하다.
가수 이용과 장혜리를 비롯 ‘지선아 사랑해’의 저자 이지선씨, 방송인 주영훈씨 등도 인기 간증인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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