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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평원 교수

<부산대 물리학과>




최근 과학계에선 동성애가 선천적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이론이 폭넓은 동의를 얻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연구팀은 2016년 동성애에 대한 당시까지의 연구를 요약한 후, 동성애가 타고난다는 것을 뒷받침할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결론지었다.


동성애의 선천성을 주장하는 논문이 나오면 경계하고 믿지 않으려는 게 오늘날 과학계의 풍토다.
그래서인지 동성애 옹호자들도 동성애가 선천적이라고 주장하기보다는, 인권의 이름으로 배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동성애가 유전이 아님을 나타내는 몇 가지 과학적 근거를 소개하면, 첫째 자녀를 적게 낳는 행동 양식은 유전일 수 없다.


어떤 유전자를 가진 집단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려면 그 집단의 성인 한 명당 한 명 이상의 아이를 낳아야 한다. 그런데 동성 간 성행위로는 아기를 낳을 수 없다.


조사에 따르면 남성 동성애자의 15%만 마지못해 결혼이라는 이름으로 결합한다.


이 조사에 의하면 동성애 유발 유전자를 가진 사람의 수가 점차 줄어들어 지구상에서 동성애가 사라졌어야 한다.


아직 동성애자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동성애가 유전이 아님을 나타낸다.


어떤 행동이 유전이라는 것은 그 행동을 하게 만드는 유전자가 있다는 뜻이다.


하등동물의 행동 양식은 1~2개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지만, 일반적으로는 수많은 유전자가 관여한다.


동성애가 유전이라면 관련된 수많은 유전자가 돌연변이에 의해 바뀌어야 하므로, 동성애는 아주 천천히 여러 세대에 걸쳐 변화돼야 한다.


그런데 실제 상황은 전혀 그렇지 않다.


가계조사를 하면, 갑자기 동성애자가 나타났다가 갑자기 사라진다.


자란 환경에 따라 동성애자가 될 확률이 다르다는 결과도 있다.
1994년 미국 시카고 조사에 의하면, 청소년기를 대도시에서 보냈으면 동성애자가 될 확률이 높고 시골에서 보냈으면 동성애자가 될 확률이 낮았다.


2006년 덴마크 조사에서도 도시에서 태어난 자가 시골에서 태어난 자보다 더 많은 동성애 파트너를 갖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결과는 동성애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음을 나타낸다.
동성 간 성행위가 선천적이지 않음을 나타내는 강력한 증거는 일란성 쌍둥이의 동성애 일치 비율이다.
일란성 쌍둥이는 동일한 유전자를 갖고 같은 엄마 뱃속에서 모든 선천적 영향을 동일하게 받기에, 동성애가 선천적이라면 일란성 쌍둥이는 높은 동성애 일치 비율을 가져야 한다.


최근 조사 결과를 보면, 2000년에 미국 1512명 일란성 쌍둥이의 동성애와 양성애를 합친 비이성애 일치 비율이 18.8%였다.


2000년에 호주 3782명 일란성 쌍둥이의 동성애 일치 비율이 남성 11.1%, 여성 13.6%였고 2010년 스웨덴 7652명 일란성 쌍둥이의 동성애 일치 비율이 남성 9.9%, 여성 12.1%였다.


조사대상자가 많으면 통계적 신뢰도가 증가하기에, 일란성 쌍둥이의 동성애 일치 비율은 대략 10%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일치 비율도 전부 선천적 영향이라고 말할 수 없다. 쌍둥이는 같은 부모와 환경하에서 동일한 후천적 영향을 받으며 서로에게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동일한 유전자를 갖고 선천적·후천적 영향을 합쳐도 일치 비율이 10%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은 선천적 영향이 10%가 되지 않으며 동성애가 선천적으로 결정되지 않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동성애는 타고난다’는 주장의 과학적 근거가 없어지니까, 이제는 그럴듯한 다른 논리로 미혹한다. ‘동성애자 중에 선천적 동성애자와 후천적 동성애자, 두 종류가 있으며, 후천적 동성애자는 동성애를 끊을 수 있지만, 선천적 동성애자는 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은 과학의 범주에 속하지 않고 그럴듯해 보이는 논리에 불과하다.
과학은 반증할 수 있어야 하는데, 위 주장은 반증할 수 없다.


동성 간 성행위를 끊으면 후천적이고 못 끊으면 선천적이라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동성애가 환경이나 경험 때문에 드러났다는 주장도 그럴듯한 논리에 불과하다.


선천적으로 타고났는지, 후천적으로 형성됐는지 구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논리에 현혹되는 지식인들을 볼 때 참 안타깝다.


서구에서는 20세기 말에 동성애가 유전이라는 논문이 쏟아져 나옴으로써 일반인은 물론 학자들까지 미혹됐다.


자연스럽게 ‘동성애도 남녀, 피부색처럼 타고나는 것이기에 차별해서는 안 되고 정상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이처럼 잘못된 인식이 법, 정책, 교육 등에 반영돼 동성애를 옹호하고 확산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했다.


심지어 동성애를 비윤리적이라고 보는 사람들을 처벌하는 법과 제도들이 만들어졌다.
결국 서구는 동성애자들의 낙원이 됐다.


그런데 한국에서도 똑같은 방법으로 동성애자의 낙원을 만들기 위해 동성애는 타고난 것이라는 주장을 집요하게 홍보하고 있다.


제법 많은 지식인이 이 주장에 미혹되고 있는데 다행스럽게도 최신 연구 결과들이 동성애는 타고나지 않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정확한 관련 지식을 널리 알려 한국은 거짓 주장에 미혹되지 않고 건전한 윤리·도덕을 유지할 수 있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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