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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 총대들이 2010년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부총회장을 선출하기 위해 제비를 뽑고 있다.


“제비는 사람이 뽑으나 모든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느니라”(잠 16:33) “제비 뽑는 것은 다툼을 그치게 하여 강한 자 사이에 해결하게 하느니라”(잠 18:18)


성경은 제비뽑기를 선한 것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다툼을 그치게 하는 방법으로 보고 있죠.


하나님의 결정법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가 감독회장과 연회 감독을 제비뽑기로 선출하는 선거제도 개혁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기감 장정개정위원회(장개위)는 제비뽑기 선거제가 감독회장 및 감독 선거의 과열을 막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장개위는 다음 달 29~30일 경기도 안산 꿈의교회에서 열리는 입법의회에 상정할 안건을 확정하는 위원회입니다.


장개위에서 제비뽑기 선거제를 검토한 만큼 입법의회에서 정식으로 다뤄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기감은 감독회장 선거 때마다 금권선거 의혹이 불거지면서 사회법에 따른 소송과 감독회장 직무정지가처분 등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개선책이 시급히 필요한 형편이죠.
고민 중 나온 선거제 개선안이 바로 제비뽑기입니다.


성경이 제비뽑기를 지지한 것처럼 감리교를 세운 존 웨슬리도 사역 중 두 차례나 제비뽑기로 하나님의 뜻을 물었던 일이 있습니다.


기감이 제비뽑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웨슬리는 자신에게 영향을 미친 모라비안 교도들의 결정법인 제비뽑기를 주의 깊게 관찰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묻는 방법으로 여겼죠.
웨슬리는 영국 최고의 설교가였던 조지 화이트필드의 후임자가 되기 전 제비뽑기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물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웨슬리는 미국에서 사역하다 결혼을 위해 제비뽑기를 했지만 ‘하지 말라’는 답이 나오자 결혼을 포기했습니다.


1738년 1월 영국으로 쓸쓸히 귀국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해 5월 24일 영국 런던의 올더스게이트에서 열린 한 집회에 참석했다 회심을 체험합니다.
결혼 후 미국에 정착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는 성령 체험을 한 것이죠.
제비뽑기가 만능은 아닙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가 17년 동안 이어오던 제비뽑기 선거제를 지난해 직선제로 환원한 것만 봐도 그렇습니다.


선택은 500명의 기감 입법위원들이 하게 됩니다. 입법의원 재적 3분의 2가 찬성할 경우 제비뽑기 선거제가 시행됩니다.


하지만 어떤 선거법도 ‘전가의 보도’가 될 수는 없습니다.
제비뽑기를 한다고 모든 결정이 하나님의 결정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욕심부터 내려놓는 건 어떨까요.


감독회장이 되겠다는 욕심, 과열된 선거에 기대 이득을 보겠다는 욕심이 기감의 건강한 지도력을 저해하는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입법의회에 쏠린 눈이 많습니다.


선거제 개선을 통해 건강성을 회복하려는 기감의 노력에 기대를 걸어 봅니다.


<국민일보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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