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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미혼모·미혼부는 3만3천여명 이다.


미혼모는 2만3천9백명, 미혼부는 9천여명 이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미혼모, 미혼부를 포함하면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혼부모들은 아이를 키우는데 따른 엄청난 부담 뿐만아니라 편견에 시달려야 한다.


동방사회복지회 김혜경 부장은 "사회인식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애요 결혼을 안한 상황에서 경제적 지원과 이런 것들이 충분히 지원된다 할지라도 사회적 편견에서 벗어날수 없기 때문에 아이를 키우면서 본인도 불이익을 당하지만 키우고 있는 자녀도 불이익을 당한다고 생각을 해서..." 라고 말했다.


종교계는 미혼모, 미혼부를 순결하지 못한 사람, 부도덕한 사람으로 치부한다.

미혼모가 용기를 내 출산을 결정한다 할지라도 아이를 키우는 것이 녹록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결혼하지 않고 임신한 여성의 경우 결혼한 여성과 달리 출산전, 즉 임신중에는 복지혜택을 거의 받을수 없다.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오영나 대표는 "출산하고 나서는 이런저런 지원이 있는데 임신기에 지원이 아주 부족해요.미혼모는 임신을 통해 병원비 뿐만아니라 주거가 불안정한 경우도 있고 직장을 그만두니까 소득이 없어지는 경우도 있고 이런 과정에서 비용이 많이 필요하게 되는데" 라고 말했다.


미혼모가 출산을 할 경우 대부분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받고 취업을 할 경우 차상위계층으로 지정돼 복지혜택을 받지만 아이를 양육하는데 턱없이 부족하다.


미혼모에게 임신을 시킨 남성들은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

지난해 남성들에게 책임을 지우자는 '힛 앤드 런 방지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청원이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라와 21만7천여명이 서명했다.


미혼모에게도 출산휴가가 법적으로 보장되지만 출산휴가를 내기전에 대부분 직장을 그만둬야 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분위기다.


종교계가 낙태에 반대할 뿐만아니라 출산을 결정한 미혼모와 태어난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양육대책까지 고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오영나 대표는 "지역사회속에서 미혼모가 고립돼서 살아가는게 아니라 여기도 가면 도와줄수 있고 서로 주고 받을수 있는 지역사회의 네트워크를 통해서 지역에서 자연스럽게 어울려서 살수 있는 환경이 필요합니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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