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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시민이 10일 서울 동작구 신천지 영등포 집회소 앞에서 신천지가출자피해가족모임이 진행한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피해 가족들은 매주 일요일 이곳에서 신천지를 몰아내기 위한 스티커 붙이기 거리 캠페인을 한다.



“아이들이 없는 두 번째 어버이날을 보내며 너무나 괴로웠습니다. 

연로하신 어머니까지 친인척 모두가 상상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거짓으로 미혹해 부모와의 인연까지 끊게 하는 사기 집단 신천지의 민낯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A씨의 눈물 섞인 호소에 행인들이 걸음을 멈췄다. 


A씨는 2년 전 두 딸이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에 빠져 집을 나간 후 단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 


행인들은 A씨가 건네는 스티커를 받아 ‘영등포 신천지 OUT’이라고 적힌 패널의 ‘찬성’ 칸에 붙였다. 

‘반대’ 칸에는 스티커가 하나도 붙어있지 않았다.

신천지가출자피해가족모임은 10일 오후 서울 동작구에 있는 신천지 영등포 집회소 앞에서 신천지를 몰아내기 위한 스티커 붙이기 거리 캠페인을 벌였다. 


‘신천지 영등포교회’라는 간판이 붙은 이 건물은 신천지 시몬지파가 집회를 하던 곳으로 현재는 폐쇄된 상태다. 


이날 캠페인을 위해 나온 7명의 가족은 모두 자녀나 조카가 신천지 시몬지파에 미혹돼 가출했다. 

이들은 지난 3일부터 매주 일요일 이곳에서 거리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캠페인 아이디어를 처음 제시한 B씨는 지난 3월 청와대 1인 시위를 시작으로 피해 가족들과 함께 신천지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해 딸이 가출한 후 1년간은 우울증으로 누워만 있었다는 그는 아이를 되찾고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위에 나섰다.


B씨는 “누구도 신천지로부터 안전할 수 없다는 것을 알리고 시민들의 동참을 끌어내기 위해 거리로 나가자는 아이디어를 냈다”며 “우리의 활동을 계기로 더 많은 피해 부모들이 숨지 말고 함께 나와 신천지에 맞서 싸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가족들은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직접 만든 조화 장식에 신천지의 실상을 적은 쪽지를 붙여 시민들에게 나눴다.


처음에는 신천지인 줄 알고 오해하던 시민들이 피해 가족이라는 것을 안 후 적극적으로 다가와 스티커를 붙였다.


아이의 손을 잡고 와서 스티커를 붙이고는 가족들에게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부모도 있었다. 


피해 가족들은 청년들에게 “신천지를 조심하라”는 조언을 잊지 않았다.


영등포 주민인 김상기(61)씨는 한 장으로는 모자란다며 “스티커를 몇 장 더 붙이면 안 되느냐”고 묻기도 했다. 


그는 “사회의 주체가 돼야 할 젊은 사람들이 세뇌당하고 가정이 파괴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많이 느꼈다”며 “사회 안정을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공적 조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거리 캠페인부터 청와대 1인 시위, 고소·고발까지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는 가족들이 원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와 함께 식사하는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가족들은 세찬 바람에도 굴하지 않고 매주 거리로 나오고 있다. 


두 딸의 아버지인 C씨는 “우리의 자녀, 그리고 그들과 같은 청년들이 집으로 돌아와 가족과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기도해 달라”고 전했다. 


<국민일보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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