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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성애는 죄" 차량 홍보 현수막



"구성원은 조직이 추구하는 社訓·학칙·교리 따르는 게 당연"

... "싫다면 제재 받거나 떠나거나"



'성경을 통해 이 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교육 국방 문화 등 모든 분야를 재조명함으로써 기독교 세계관의 가치를 구현한다.' ‘1200만 기독교인을 대변하고 일용할 영의 양식을 공급한다.’


국민일보의 창간목적 중 일부입니다.


그럴 가능성은 없지만, 반사회적 이단인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에 빠진 국민일보 기자가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기자가 신천지 포교활동을 하고 외부에서 신천지 옹호 강연을 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곧바로 인사위원회가 열리고 해고 등 중징계가 내려질 것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창간목적, 즉 국민일보라는 조직이 추구하는 방향성과 정체성을 심대하게 위반했기 때문입니다.
한동대 다자성애자 사건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동대는 철저히 기독교 정신에 따라 운영되는 기독교 사립대학입니다.
존재 목적상 기독교 신앙에서 한참 벗어난 다자성애 매춘 동성애를 옹호 조장하는 것을 절대 허용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한동대 구성원이 동성애 다자성애 매춘을 선전하는 행사를 학교 밖도 아니고 안에서 개최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동대가 취할 수 있는 선택사항은 둘밖에 없습니다. 설립 정신을 지키거나, 지키지 않거나입니다.


그래서 한동대는 설립 정신을 지키기 위해 다자성애 학생에게 무기정학 처분을 내렸습니다.
구성원이라면 소속된 조직이 추구하는 사시, 학칙, 교리를 존중하고 따라야 합니다.
이를 따르지 않고 오히려 공격하겠다면 제재를 받거나 다른 곳으로 가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인권, 평등, 표현의 자유, 다양성, 대세 같은 미사여구로 일탈행위를 포장하지 말고 말입니다.




<사과문 전문>

지난 수요예배때 제가 했던 설교 '지적질인가, 거룩한 분노인가'에 대해서 성도님들께, 그리고 교회 밖에서 글을 보시는 분들께 말씀을 올려 드립니다.


어제 공휴일을 하루 보내고 오늘 아침부터 심방을 돌고 있다가 갑자기 여기저기에서 연락을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저를 소중히 여기시는 분들로부터, 그리고 사랑으로 꾸짖어주시는 분들로부터 연락을 받고 부족한 제가 전했던 말씀 나눔과 적용점들에 대한 내용들이 한국 교회와 사회를 위해 온 맘과 마음을 바쳐 눈물 흘려 애쓰고 계신 분들에게 큰 낙심과 좌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모두 다 저의 지혜 없음과 표현력의 부족 때문입니다.


해주시는 말씀과, 또 읽어보라고 전해주신 글들을 읽어보면서 '전혀 이런 의도의 말이 아니었는데 전혀 다른 의미로 전달되었구나. 이건 의도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제 잘못이다'라고 절감합니다.

이건 부족한 종이 너무 큰 자리에서 감히 말씀을 전하는 과정 가운데에서 혼자 애를 쓰다가 표현 과정에서 제 부족함이 드러난 것 뿐입니다.


저는 총신대학교를 졸업하고, 개혁신학의 입장에서 동성애에 대한 보수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으며 여전히 그 입장을 반대하고, 막아야 한다는 동일한 입장입니다.


제가 했던 설교는 제가 믿지 않는 분들을 매주 뵈면서 끊임 없이 지적과 욕을 먹고 있는 상황에서 이 시대에 조금 더 저의 믿음과 주관이 전달되기 위해선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를 생각했던 '제 상황 가운데에서의 저의 다짐'이었습니다.


그런데 목사의 설교라는 것이 개인의 묵상과 생각을 표현하는 것 이상의, 성도님들께는 목사가 어떤 고민을 하다가 이 말을 한 것인지를 당연히 아실 수 없기에 제가 전해드린 말씀만 들으면 제가 생각했던 의도가 전혀 다르게 이해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깨닫습니다.


저를 위해 지적해주셨던 분들의 말씀들은 제가 의도했던 내용과는 전혀 다릅니다. 하지만 그것도 저의 표현의 부족함의 결과임을 인정합니다.


오해가 없게 해드리려면 제가 설교내용을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조금 더 지혜로웠어야만 했습니다. 전혀 제가 의도했던 바가 아니며, 한국교회와 사회를 위해 기도하며 애쓰시는 분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참하지는 못할 지언정, 힘을 빠지게 해드린 것 같아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이 글이 얼마나 그분들에게 읽혀지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이것밖에 없어서 진심으로 사과드리는 마음으로 글을 올리며 교회에 해당 설교와 자료를 모두 삭제해달라고 부탁드려놓은 상황입니다.


이번 기회를 삼아 조금 더 많이 듣고, 조금 덜 표현하며 자중하며 하나님 앞에 잠잠히 나아가는 목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CBS 노컷뉴스, 국민일보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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