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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최고의 기독교윤리학자로 꼽히는 메노나이트 소속 평화주의자 존 하워드 요더. 


그가 1970년부터 성경대학원에 교수로 재직하며 여학생과 여직원 등에게 성추행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 됐지만, 메노나이트 교단과 신학교는 오랜기간 이를 묵인했다.


20여년의 세월이 흐른 1992년 교단은 그의 목회 자격을 정지시키고, 치료에 초점을 둔 징계 절차를 1996년 마무리한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는 배제된다.


또 다시 시간이 흘러 2013년, 요더의 성폭력 사건에 대한 논의가 여성들에 의해 다시 일어났고, 2년 뒤, 교단 총회는 피해 여성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며, '성폭력에 대한 범교회적 성명'을 발표한다. 


이 요더의 성폭력 사건과 교단의 징계 과정을 다룬 책이 최근 출간됐다. 


책은 2015년 미국 '메노나이트 계간지' 특집호에 실린 내용으로, 그동안 열람이 통제됐던 기관들의 자료와 관계자 인터뷰 등을 통해 요더 성폭력 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


이화여대 백소영 교수는 요더의 성폭력 사건에 대한 재논의는 시대적인 흐름과 인식의 변화 속에서 일어날 수 있었다고 해석한다. 


이화여자대학교  백소영 교수는 "결국은 이 시대의 흐름이 개개의 여성들이 주체로 서고, 자기의 의미 해석을 자기가 스스로 할 수 있게 된 사회가 왔기 때문에 저는 이런 게 하나의 운동성을 가지고 드러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백 교수는 특히, 요더의 문제를 해결하고 징계하기 위한 남성중심 집단에 대항해 여성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에 집중했다.


백 교수는 또 "여성들이 스스로 피해자들이 말하기 시작하고 연대해서 자기들이 이게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재해석하기 시작하고 치유 과정을 거치고 이랬던 것들이 저는 유의미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라고 말했다.


백 교수는 요더 징계에 소극적이었던 과거 메노나이트 교단의 태도는 지금의 한국교회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른바 미투 운동이 사회저변을 흔드는 요즘, 한 유명 신학자의 성폭력 사건을 다룬 한 권의 책이 폐쇄적이라는 지적을 받는 한국교회에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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