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 사진)이 18일 성명을 발표하고 국가조찬기도회의 기본정신과 목적이 훼손되지 말아야 함을 강조했다.
17일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교계 일각에서 과도한 정치적 해석을 내놓는 등 논란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한교연은 성명에서 “그동안 대통령의 탄핵 등 불가피한 중대사를 제외하고 현직 대통령이 국가조찬기도회에 불참한 전례가 없다”며 “다른 종교와의 형평성과 대통령의 휴가 등이 불참 이유로 거론되는 자체를 안타깝게 생각하고 전례에 비춰볼 때 매우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예배와 기도회의 주체는 하나님이시지 사람이 아니다”라면서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았다고 해서 ‘기독교 패싱’ ‘물 먹이기’ 등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교회 전체를 정치적 편향집단으로 매도하는 분위기도 지적했다.
한교연은 “성직자 뿐 아니라 누구나 진보 또는 보수를 지향하는 것은 개인의 기본권 차원에서 존중돼야 한다”면서도 “정치적 목적으로 편향된 행동을 하는 것을 결코 지지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이를 빌미로 한국교회 전체를 소위 청산해야 할 적폐집단으로 모는 것은 더 큰 불행한 사태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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