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언론 비판 막고 내부결속 위한 자작극”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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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1일 신천지 장로선교협의회 주최 기자회견이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지난해 말부터 교회나 공공장소에서 공격적인 포교활동을 벌여온 이단 신천지가 최근에는 주요 일간지에 광고를 내고, 자체 기자회견을 여는 등 마치 정통 교단인 것처럼 행세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신천지측은 최근 모 일간지에 <한국 기독교계와 언론에 알리는 성명서>란 제목의 전면 광고를 실었다.
광고 글에는 “신천지 말씀은 지상 최고의 진리”, “한국 기독교가 신천지를 폄훼하고 있다” 는 등의 주장을 펼쳐 신천지가 이단이 아니라는 인상을 강하게 주었다.
신천지의 언론매체 홍보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달 31일에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신천지 장로선교협의회 명의로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두 시간에 걸쳐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는 기자회견문 낭독, 현재 교계의 실태와 신천지에 대한 영상 상영, 신천지 신도 간증 등의 순서로 짜임새 있게 진행됐다.
그러나 기자회견 내내 주장하는 내용들은 자신들이 이단임을 다시한번 확인시켜 줄 뿐이었다.
기자회견 성명서를 낭독한 신천지 장로선교협의회 조기재 공동대표는 “신약의 약속은 하나님의 약속의 나라 신천지 열두 지파다. 거짓증거를 버리고, 참 계시 증거를 받아야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한국교회가 신천지를 이단으로 규정한 것은 자기 성도들의 이탈을 막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신천지의 교주를 신격화 한 집회 등 신천지의 반사회적행위를 꼬집었던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왜곡, 편파보도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신천지측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신천지에 대해 비판적인 보도를 해온 언론사 기자들에 대한 인격적 모독 내용을 담은 전자우편을 퍼트리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신천지의 일련의 행보에 대해 이단 상담 전문가들은 이단상담소 활동이나 언론 보도로 인해 신천지 신도들이 동요하는 것을 막기 위한 내부결속용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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