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발전연구원 “예배가 기복적이고 즉흥적이다”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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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교회발전연구원(원장:이성희 목사)가 18일 한국교회의 예배, 어떻게 갱신할 것인가?를 주제로 제1차 연구발표회를 열었다.

 

“한국교회 예배가 무속적이고 기복적이다...공격적이고 투쟁적인 내용의 찬양이 너무 많다...즉흥적 회심의 성령 세례보다 물 세례 강조돼야”
한국교회 질적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9월 초 창립한 한국교회발전연구원(원장 : 이성희 목사)이 18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제1차 연구발표회를 하면서 현재 한국교회 예배 모습을 진단한 내용이다.
발표회에서 장신대 김경진 교수(예배설교학)는 “한국교회가 새벽예배, 수요예배, 금요기도회 등 다양한 모습으로 예배를 드리며 성장을 거듭해 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가 사회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된 이유는 현재 드리는 예배가 잘못돼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토착화 과정에서 나타난 다양한 형태의 기도(철야,심야,통성,산상기도)들은 한국교회 특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겠지만, 동시에 무속적이고 기복적인 신학이 예배 안으로 들어오면서 기독교는 물질적이고 성공지향적인 욕구들을 반영하게 되면서 변질돼 갔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또 “한국교회가 전통적으로 연합과 일치의 정신을 살려 초기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교단과의 에큐메니칼(연합) 교류들은 그 장점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하지만 부정적인 의미에서는 한 교단 안에 다른 예배의 신학이 존재하게 만들어 교단의 차별성을 드러내는 일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장로교라면 장로교다운 차별성이 있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으로, 거의 대부분의 교회들이 순복음 스타일의 부흥회 형식으로 예배를 진행하면서 교단의 차별성이 없어지고 말았다고 분석했다.
연구회 발표자들은 또 교회 부흥에 있어 큰 역할을 했던 찬양이 과거에는 회개와 용서, 기쁨과 봉사의 도구로 큰 유익을 끼쳤으나 어느 순간 포교적이고 정복적인 수단이 되고 말았다면서 그리스도 중심의 사랑과 희생의 가치를 최고로 놓는 보다 전향적인 선교관과 예배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예배 시간에 순간적이고 즉흥적인 회심이나 성령 세례를 강조하면서 물 세례와 성례전을 불필요하게 만드는 문제 또한 교회 개싱 과제로 제시했다.
그리고 한국교회 특징으로 평신도들이 선교초기부터 예배 주도권을 가지면서 교회 성장에 큰 공헌을 끼친 것은 사실이지만 신학적 훈련이 부족하거나 예배신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평신도가 예배 주도권을 가질 경우, 쓸데없이 ‘할렐루야’나 ‘아멘’을 유도하고 기복적인 내용을 기도에 사용하거나 설교에 반영하게 되는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교회발전연구원은 14개 교단이 참여하는 가운데 올해 6월 이사회를 조직한 데 이어 9월 8일 원장 취임과 출범 감사예배를 드렸으며, 예배와 사회, 역사 등 세 가지 주제 분야의 연구발표를 통해 한국교회 본질회복과 질적변화, 성숙를 모색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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