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소식통 "불법 선교 혐의로 알려졌으나, 다른 이유 때문일 것"
아프리카 리비아에서 한국인 고 모 목사가 한달여전에 불법 선교 혐의로 리비아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의 한 외교 소식통은 23일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에서 행방불명된 한국인 목사 고모씨가 현지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며 "혐의는 종교법 위반으로 파악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이 외교공한을 통해 우리측에 통보된 때는 지난 6일이었다.
또 고씨를 도운 한국인 농장주 주모씨도 지난 15일 현지 보안당국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교민들에 따르면, 여러명의 목사와 기업체 관계자들이 함께 연행돼 조사를 받고 풀려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고 목사와 주 씨는 여전히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리비아 주재 한국대사관이 고 목사의 영사 면담을 신청했으나 한달이 넘도록 받아들여지지 않아 고 목사를 만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소식통은 "우리측이 다각도로 영사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으나 리비아측이 이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 "다만 농장주 주씨의 경우 지병이 있어 약을 간접적으로 전달하고 있는 상태" 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그러나 리비아측이 두 사람에 대한 조사가 완료될 경우 통상적인 외교관례에 따라 신병을 우리측에 인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아프리카 북부에 있는 이슬람 국가인 리비아에서는 기독교의 선교활동을 금지하고 있다.
세계선교 관련 국내 단체는 "고 목사가 체포된 혐의가 불법선교 때문이라고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선교 문제라기 보다는 다른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며 '무리한 선교에 따른 사태' 가 아니냐는 일각의 시선을 일축했다.
크리스찬 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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