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인터넷 중독 예방 캠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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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중독 예방캠프에 참석한 한 학생이 가족에 대한 느낌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다.

 

최근 인터넷 게임에 중독된 주부가 자신의 3살난 아들을 살해하고 게임에 빠진 중학생 아들이 어머니를 목 졸라 죽인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
이처럼 인터넷 중독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사랑의교회가 지난 12일 새학기를 앞두고 게임 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1일 캠프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인터넷 중독에 빠질 위험이 큰 초등학생과 이를 지도해야할 부모가 함께 참석했다.  여기서 강조된 것은 바로 ‘소통’.가정 안에서 부모와 자녀간의 대화가 이뤄져야 인터넷 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놀이하며 서로를 알고 인터넷 중독 위험성 스스로 깨달아
“가족은 침대와 이불이다.따뜻하게 해주고 날 편하게 하기 때문이다.”
캠프에 참석한 규민이(초등학교 4년)가 가족에 대해 내린 정의이다. 캠프 참석자들은 이처럼 각자가 생각하는 가족에 대한 느낌을 말과 그림으로 표현해 보며 가족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서로의 입장도 바꿔본다. 부모는 마냥 인터넷 게임을 하고 싶은 자녀의 입장에서, 자녀는 이를 말리는 부모의 입장에서 하고 싶은 말을 스케치북에 붙여본다.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참석한 박진우 집사 (41세, 사랑의교회)는 “아이가 이렇게까지 게임을 하고싶어하는 줄 몰랐다”며, “앞으로 더욱 함께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컴퓨터를 부모 권위 아래 둬라”
인터넷 중독을 막기 위해서는 우선 자녀와의 대화가 중요하지만, 구조적으로는 컴퓨터를 부모의 권위 아래 두라고 조언한다.
부모가 집에 있을 때만 부모의 동의를 받고 하도록 가르치라는 것이다.
이 때 부모가 방 안이나 주변, 한 공간에 있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컴퓨터를 할 수 있는 날을 정하는 등 규범을 만들 것도 제안하고 있다.
이번 캠프의 특징은 다양한 놀이를 통해 스스로 인터넷 게임이 위험한 것인지를 깨닫게 한다는 데 있다.
캠프를 진행한 권장희 소장(놀이미디어교육센터)은 주입식 교육이나 부모의 강요만으로는 절대 바꿀 수 없다고 강조한다.
올해로 3번째 열린 인터넷 중독 예방캠프. 컴퓨터의 노예가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컴퓨터의 주인이 돼야겠다는 사실을, 캠프에 참석한 아이들은 부모와 이야기를 나누며 스스로 깨달아가고 있었다.
<크리스천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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